• 상하이시 반도체 산업 혁신 기지로... 지원책 우르르
  • 14·5계획서도 반도체를 미래 기술 발전 축으로 꼽아
  • 지난해도 성장세 가팔라.. 향후 10년 간 성장 이어질 듯

상하이시[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반도체 자립을 향한 중국의 ‘반도체 굴기’ 기세가 여전히 뜨겁다. 글로벌 업계에서 중국 반도체 산업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지만 정부는 각종 지원을 쏟아내고 있으며, 내부 전망도 긍정적이다.
◆ 상하이시, 반도체 인재에 대규모 지원책
중국 제일재경일보에 따르면 최근 중국 상하이시 정부는 반도체 업계에 대한 대대적인 지원책을 발표했다. '상하이 반도체 산업 및 소프트웨어 산업 발전 정책에 관한 통지'로, 반도체 업계 신규 프로젝트 투자금 일부를 지원한다는 게 골자다.

구체적으로 상하이시는 △반도체 재료·장비 프로젝트 △전자설계자동화(EDA)와 칩 소프트웨어 프로젝트 △28㎚(나노미터) 미만의 칩 대량생산 결함 검증 프로젝트에 대한 1억 위안 한도 투자금의 최대 30%를 지원한다.

중국은 최근 상하이시를 반도체 산업의 주요 혁신 기지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게다가 상하이는 중국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SMIC(中芯國際·중신궈지)의 본거지다. 이번 상하이시 지원책 발표에 유독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이유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IC카페(IC Café)의 윌리엄 왕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반도체 산업 지원책은 과거보다 규모가 크고 강력하다”며 “이는 상하이에서 거주하고 일하는 반도체 인재를 유치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제 상하이는 시내 반도체 인재를 위한 주택 지원은 물론 최대 50만 위안(약 9500만원) 상당 인센티브 지급 등 정책을 내세우며 인재 유치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일재경은 상하이시의 이 같은 지원책이 지난해 발표된 중국 14차 5개년 계획(2021~2025년, 14·5계획)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14·5개획에서 중국은 향후 5년간 미래 기술 발전의 두 축으로 반도체와 인공지능(AI)을 꼽았다.
'반도체 굴기 실패' 외신 보도와 달리 중국은 반도체 산업 전망 긍정적
중국은 미국의 제재로 첨단 반도체 개발·제조에 애를 먹으면서 지난 몇 년간 반도체 산업에 자본을 대거 쏟아붓고 있다.

이에 따라 산업 성장세도 가파르다. 중국반도체산업협회에 따르면 중국 반도체 설계 회사는 2019년 1780개에서 2021년 2810개로 26.7% 증가했다. 반도체 관련 기업은 더 늘었다. 2020년 2만900개에서 2021년 9월 기준 8만6400만개로 폭증한 것이다.

중국 저명 IT 전문가 샹리강은 “이 같은 성장 속도는 비교할 수 있는 국가가 없을 정도로 전례 없는 수준이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것”이라며 “중국 반도체 산업은 향후 10년간 발전 속도를 계속해서 높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사실 이는 중국의 반도체 굴기가 꺾일 것이란 일부 외신의 최근 보도와는 정반대되는 상황이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에서 최근 3년간 최소 6개의 대규모 반도체 프로젝트가 실패했다”며 반도체 굴기의 실패를 진단했다.

그러나 중국은 여전히 반도체 산업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톈룬쥔 중국 투자은행 보콤인터네셔널 부사장은 중소 기술 기업이 자본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베이징증권거래소를 설립한 점도 반도체 산업에 수혜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반도체 산업에 대한 투자 경로가 매우 혼잡하지만 정책 지원과 국내 대체 프로세스 수요를 고려할 때 향후 5~10년은 산업의 황금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보콤인터네셔널은 지난 2019년부터 반도체 산업에 대한 투자를 위해 다수 과학기술 혁신 펀드를 설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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