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마켓비, JTBC 그룹과 매각 협상 결렬…재매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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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범 기자
입력 2022-01-26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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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그룹의 '홈퍼니싱 플랫폼' 마켓비 인수 노력은 끝내 물거품이 됐다. JTBC 그룹은 '가구 업계 1위' 한샘도 눈독을 들였던 마켓비 인수를 두고 장기간 협상을 벌였으나 '가격 눈높이 차이'로 끝내 타결에 이르지 못했다. 마켓비 측은 재매각 절차에 착수했다. 
 

[출처=마켓비 홈페이지]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마켓비 인수합병(M&A)은 우선협상대상자인 JTBC 그룹 내 계열사 제이콘텐트리와 남지희 대표 간의 협상이 결렬되며 중단됐다. 매각대상은 남 대표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 100%였다. 매각주간사는 BDA파트너스다.  

JTBC는 2000억원대 초반 수준을 제시한 반면, 남 대표는 2000억원대 후반을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M&A 과정에서 즐겨 사용되는 상각 전 영업이익 배수(EBITDA) 기준으로 3배 차이가 난 것이다.  

마켓비는 남 대표가 2006년 설립한 홈퍼니싱 전문 기업이다. 마켓비는 높은 자사몰 매출 비중을 바탕으로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잡았고 그 결과 평가가 꾸준히 좋았다.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자리잡은 2010년대 중반 이후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2015~2017년 매출은 매년 15% 이상, 영업이익은 매년 60%가량 늘었다.  

코로나19 창궐 이후 불어온 '내구재 소비와 언택트 열풍'은 마켓비의 기업가치를 한층 더 뛰게 했다. 코로나19가 본격화된 2020년 매출액과 영업이익, EBITDA는 각각 547억원, 74억원, 84억원으로 2019년의 403억원, 42억원, 52억원 대비 각각 35.7%, 71.4%, 61.5% 증가했다. 

지난해는 수익성은 또 한 번 개선됐지만, 매출은 다소 정체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까지 많은 기업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원자재 물류난, 물류비용 증가로 제품 수급이 원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구 시장 전체적으로 제품 가격은 크게 동반 상승하며 영업이익은 90억~100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성적표에 대한 해석이 '가격 눈높이'의 차이를 야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재고 가치 역시 이견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한편 마켓비 측은 재매각 프로세스를 진행하기 위해 새로운 원매자들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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