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발 5차 대유행 '1만명 확진 눈앞'···"자가격리자 폭증, 사회적 혼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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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기자
입력 2022-01-25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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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25일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다’인 8571명이 발생해 ‘5차 팬데믹(대유행)’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감염병 전문가들 사이에선 이번 주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만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아울러 오미크론 감염 급증으로 자가 격리자가 폭증해 의료대응 체계뿐 아니라 행정적 지원 등 혼란이 예상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5일 “26일에는 신규 확진자가 1만2000명~1만3000명까지 나올 수 있다”면서 “자가 격리자가 속출하면서 대응 여력이 부족해 혼란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미크론 변이 특성상 빨리 검사를 해서 확진 여부를 알고 접촉을 차단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정부는 명절 전후에 진단키트를 무료로 배부해 사전에 확산세를 막아야 한다”고 했다.

정재훈 가천대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역시 “이번 주 1만명,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본격화하는 2월 말 또는 3월 초에 10만명 이상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부는 다음 달에는 확진자가 최대 3만명 이상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오미크론이 앞으로 2∼3주 혹은 2월 내에 점유율이 90% 이상인 지배종으로 갈 것”이라면서 “하루 2만∼3만명이나 그 이상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손 반장은 이어 “오미크론이 이미 우세화한 4개 지역(광주·전남·평택·안성)에 대해 26일부터 오미크론 대응체계를 실시하며, 전국적으로는 설이 지난 이후 정도 시점에 전환할 것으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의 짧은 잠복기·세대기’를 고려해 26일부터 예방접종을 마친 코로나19 확진자의 격리기간을 기존 10일에서 7일로 단축한다. 재택치료 관리기간도 7일로 줄어든다. 단,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재택치료자에 대해서는 3일간 외출 자제 등 '자율격리' 기간이 추가로 부여된다.

이는 정부가 확진자 다수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사회·경제적 기능 유지를 위한 인력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으로 풀이된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8571명 늘어 누적 74만9979명이라고 밝혔다. 하루 신규 확진자수가 8000명을 넘은 것은 2020년 1월 2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이후 처음이다. 종전 최다 기록이었던 지난달 15일의 7848명보다도 723명이나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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