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장중 주가 29만1000원 기록…우리사주, 반대매매 위협 직면
  • 장병규 의장 "주가하락 책임감 무거워…회사가치 올릴 것" 사내 발표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사진=크래프톤]


국내 게임 개발사 크래프톤이 25일 우리사주 강제청산가인 주당 29만1000원을 기록하며 증권사의 반대매매 위기를 맞자 추가 담보금 납입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25일 "우리사주 취득 시 한국증권금융에서 대출 받은 구성원을 위해 신규 예수금을 납입하는 등 추가 담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는 회사의 장기적 미래 가치를 보고 투자한 구성원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8월 코스피 시장에 입성한 크래프톤은 최근 몇 달 새 주가 하락세로 골머리를 앓았다. 크래프톤 주가는 25일 종가 기준 주당 29만1000원으로 상장 후 처음 20만원대를 기록했다. 상장 당시 공모가인 주당 49만8000원에서 약 41.6% 감소한 수치다.

회사는 앞서 증권발행실적보고서를 통해 크래프톤 우리사주조합에 총 35만1525주를 주당 49만8000원에 배정했다고 공시했다. 우리사주조합원 1330명이 1인당 평균 264주를 받은 셈이다. 최근 주가 하락으로 인해 1인당 손실금은 평균 5000만원에 이른다는 계산이 나온다.

당장 한국증권금융에서 우리사주 취득자금을 대출 받은 직원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대출 약관 상 주가 하락으로 인한 담보 비율을 유지하지 못하면 증권사가 주식 반대매매 절차에 들어갈 가능성이 생기기 때문이다.

다만 크래프톤의 우리사주 물량은 예탁기관이 주식을 양도할 수 없다는 근로복지법상 규정에 묶여 있어 반대매매가 금지된다. 대신 증권사는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일부 상환이나 추가 담보금을 요청할 수 있다. 또, 1년의 의무 보호예수 기간이 설정되어 있어 오는 8월까지 회사가 일부 상환 또는 추가 담보금 납입 등의 의무를 진다.

실제로 이날 주가가 주당 29만1000원을 기록하자 회사는 담보금을 추가로 납입하며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8월이 지나도 크래프톤의 주식 가치가 강제청산가를 넘어서지 못할 경우 우리사주조합원들은 대출 연장 불가 또는 추가 담보금 납입 등의 불이익을 당할 가능성이 생긴다.

이에 같은 날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은 사내 게시글을 통해 "앞서 제가 한 '단기간에 주식 올리는 재주는 없지만, 장기간에 걸쳐 회사 가치를 올리는 일은 해왔던 일이고 앞으로도 자신 있다'는 말에 책임질 수 있다"며 주식 가치 제고를 위한 책임 경영을 강조했다. 주식 가치 하락에 따른 우리사주조합원들의 동요를 진화하기 위해 사주가 직접 나선 것이다.

그는 "우리사주를 가진 분들의 마음이 많이 힘들 것이라는 점 깊이 이해한다. 우리사주 참여는 개개인의 결정이기에 제가 혹은 회사가(경영진이) 무한 책임을 질 수는 없겠지만, 우리사주로 돈을 버시면 좋겠고, 무엇보다 경영진의 일원으로 책임감을 무겁게 느낀다"고 썼다.

이어 "최근 상황과 무관하게 우리사주는 제가 항상 신경 쓰는 업무다. 주가 관리는 여러 요인이 작용해 단순하지 않으며 특히 주가를 인위적으로 올릴 수 없다. 여러 측면에서 지속적으로 신경을 써야 한다"고 했다.

회사 주가하락 요인으로는 모바일 게임 '펍지뉴스테이트'의 저조한 초기 실적, 글로벌 주식시장 약세와 이로 인한 투자자들의 심리 작용 등 대내외 상황 등을 꼽았다. 또, 회사가 상장한지 얼마 안 돼 투자자들의 주가 해석에 혼란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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