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한길리서치] 국민 절반 "책임총리제 찬성"…보수·60대 이상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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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22-01-2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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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임총리제 찬성 49.6%로 반대(33.0%) 앞서

  • 50~60대 이상, 진보보다 보수에서 찬성 많아

청와대 전경 [사진=유대길 기자]


국민 10명 중 5명이 국정운영 시 청와대 몸집을 줄이고 총리 권한을 강화하는 데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 여론조사 결과, 책임총리제에 찬성하는 비율은 49.6%로 반대(33.0%)를 앞질렀다. 연령별로는 50~60대 이상에서, 정치 성향은 진보보다 보수에서 찬성표가 많았다.

책임총리제는 국무총리 역할·기능을 강화해 대통령에게 집중돼 있는 국정 권한과 책임을 실질적으로 분담하는 것을 말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등이 적극 활용 또는 도입을 공약으로 내놨다. 과거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이 이를 골자로 한 개헌안을 내놓기도 했다.
 

아주경제·한길리서치의 책임총리제 관련 조사 결과 [그래픽=김효곤 기자]


성별로 보면, 남녀 모두 반대 비율은 전체 평균과 비슷했다. 그러나 여성 응답자의 23.0%가 '잘 모름·무응답'을 선택해 남성 찬성 비율(55.4%)이 여성(44.0%)보다 높게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30대와 50대, 60대 이상에서 찬성이 우세했다. 특히 50대는 찬반 비율이 각각 58.8%, 29.8%로 30%포인트가량 차이가 났고, 60대 이상은 61.8%, 18.8%로 무려 43%포인트가 벌어졌다. 나머지 20대(만 18세 이상 포함)와 40대는 반대 의견이 많았는데, 이 중 20대는 '잘 모름·무응답' 비율이 23.4%로 높았다.

지지 정당이나 정치 성향,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별로는 야권·보수 진영에서 책임총리제를 반겼다. 민주당 지지 응답자의 44.7%, 국민의힘 지지 응답자의 56.8%가 책임총리제에 찬성했다. 정의당 지지 응답자의 찬성 비율은 58.1%에 달했다.

또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잘못했다고 보는 응답자의 57.5%가 책임총리제에 찬성한 반면, 잘했다는 응답자는 41.6%만이 지지했다. 정치 성향별 찬성 비율은 진보 42.1%, 중도 52.7%, 보수 56.5%로 차이를 보였다. 진보 성향의 경우 반대 비율이 42.4%로 찬성과 막상막하였다.

지역별로는 정치색과 무관하게 찬성이 반대를 압도했다. 호남권 찬성 비율이 60.2%로 가장 높았고, 이어 대구·경북(59.8%), 충청권(52.9%), 제주권(52.4%), 부산·울산·경남(48.8%) 등 순이었다. 강원권은 반대 비율이 40.6%로 찬성(35.7%)을 조금 앞섰다.

◆어떻게 조사했나
​△조사기관: 한길리서치 △조사의뢰: 아주경제신문 △조사 일시: 2022년 1월 22~24일(공표 26일) △대상: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62명 △조사 방법:유선 전화면접 16.6%, 무선 자동응답시스템(ARS) 83.4% △응답률: 5.8% △오차 보정 방법: 2021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성별·연령별·지역별·가중값 부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 △내용: 20대 대통령 선거 등(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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