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發 위기 고조…국내 기업도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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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 기자
입력 2022-01-25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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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서 삼성 'TV', LG '가전·TV' 등 생산 공장 가동 중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로 국제사회의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도 현지 사업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전쟁 발발 가능성과 발발 시 미국의 제재 수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제사회의 대(對)러시아 압박에 동참하라는 요청을 받거나, 전쟁으로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수익성 악화 및 대러시아 수출 영향 등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모스크바 인근 칼루가 지역 공장에서 TV를, LG전자는 모스크바 외곽 루자 지역 공장에서 가전과 TV를 생산하고 있다. 현지 생산에 따른 높은 브랜드 인지도에 힘입어 양사는 러시아에서 세탁기, 냉장고 등 주요 가전 분야 1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러시아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약 30%대로 1위다. 미국의 경제 제재가 이뤄진다면 러시아에 대한 스마트폰 수출에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미국의 기술과 디자인을 사용해 제조한 반도체를 러시아로 수출하는 것을 막는 방식의 제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산 반도체, 소프트웨어가 들어간 한국 제품의 수출도 영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원자재 가격 급등 가능성도 우려된다. 한국은 러시아에서 원유, 나프타, 유연탄, 천연가스 등을 주로 수입한다.
 
또 미국이 러시아를 국제은행간통신망(SWIFT)에서 배제할 경우 달러를 이용한 수출입거래가 전면 차단돼 한국과 러시아 간 무역도 사실상 중단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1일(현지시간)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왼쪽)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오른쪽)과 회담하며 그의 발언을 듣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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