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전장戰] 2028년 837조 시장…글로벌 기업들, 미래차 선점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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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 기자
입력 2022-01-20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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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옴니팟(LG OMNIPOD)', '비전-S 02' 등 콘셉트카 선봬…전장 사업 '드라이브'

글로벌 전자업계가 미래 먹거리로 전장(자동차 전자 부품) 사업을 선정하고, 시장 선점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향후 전장뿐만 아니라 완성차 사업까지 뛰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전장 시장은 향후 급격한 성장세가 예견된다. 전 세계 차량용 인포테인먼트·e파워트레인·조명 등을 아우르는 전장 시장은 지난해 기준 143조원에서 오는 2028년 837조원 규모로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e파워트레인 시장은 매년 33.5%의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은 잇따라 미래 먹거리로 전장 사업을 선정하고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최근 막을 내린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2에서는 기업마다 콘셉트카까지 선보이며 미래형 자동차의 표준을 선점하기 위해 나섰다.
 
LG전자와 소니는 각각 콘셉트카인 ‘LG 옴니팟(LG OMNIPOD)’과 ‘비전-S 02’를 공개하기도 했다. 특히 소니는 올해 봄 전기차 회사 ‘소니 모빌리티’를 설립하겠다며 본격적인 전장 사업 강화를 예고했다. 향후 전장을 넘어서 전기자동차 사업 진출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삼성전자도 CES 2022에서 증강현실(AR) 기술을 기반으로 한 미래 자동차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LG전자나 소니처럼 특정 명칭을 붙이지는 않았다. 삼성전자가 제안한 미래 자동차에서는 운전자를 방해하지 않으면서 도로 상황 등 정보를 전면 디스플레이를 통해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향후 전장 부문에서의 인수·합병(M&A)에 대한 기대감도 나온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은 대형 인수·합병 관련 “부품과 완제품(세트) 모두에 가능성을 열어놓고 (대상을) 상당히 많이 보고 있다”며 “조만간 좋은 소식이 나올 것 같다”고 밝혔다. 2017년 전장업체 하만 인수 이후 추가적인 M&A로 전장 사업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전망이다.
 
다만 올해 전장 시장에서는 반도체 수급난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여파로 완성차 생산 대수마저 감소해 전장 수요 자체가 줄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산업통상자원부 ‘2021년 연간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생산은 346만대로 전년 대비 13.1% 감소했다.
 
기업들은 일단 시장 상황을 지켜보면서 기술력 등 미래 경쟁력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향후 전장 기업들이 완성차 사업까지 뛰어든다면 영화 감상 등 각종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앞서 LG전자는 LG 옴니팟을 내세우며 “자동차가 이동수단에서 생활 공간으로 진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소니의 미래형 자동차 콘셉트카 ‘비전-S 02’ [사진=소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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