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 제약회사 신리타이, 지난해 순익 6배 이상 증가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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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2-01-19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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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 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중국 대표 제약업체 신리타이(信立泰, 선전거래소, 002294)가 지난해 폭발적인 매출 성장을 이뤘지만, 여전히 내부 큰 고민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순익이 여전히 2019년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으며, 새로운 주력 제품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19일 중국 제몐에 따르면 전날 신리타이는 지난해 실적 예비보고서를 통해 2021년 영업이익이 30억~31억 위안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2020년 27억3900만 위안보다 증가한 것이다. 순익은 더 많이 늘었다. 지난해 순익은 4억6100만~5억9800만 위안으로 예상됐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57~883%나 폭증한 것이다.

다만 지난해 시리타이의 실적 호조는 2020년 실적이 부진했던 기저효과 때문이다. 신리타이는 지난 2018년 말 전국 범위 의약품 입찰제가 시행된 이후 좀처럼 과거의 명성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의약품 입찰제는 국가가 주도해 중앙 집중식으로 의약품을 조달하는 게 골자다. 여기서 최저가로 낙찰된 제약사 제품에 공립병원 약품 공급량을 몰아줘 약값 인하 경쟁을 유도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제도가 시행된 ‘후유증’이 신리타이에 계속해서 이어지면서 신리타이의 성장 공간이 크게 줄었다고 제몐은 진단했다.

실제 신리타이의 2018년 영업이익은 46억5200만 위안에서 2020년 26억3900만 위안으로 거의 반토막이 났으며, 같은 기간 순익은 14억5800만 위안에서 6100만 위안으로 대폭 쪼그라든 바 있다.

새로운 주력 제품이 부족하다는 점도 신리타이의 문제점이다. 신리타이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신리타이는 현재 44개 제품을 판매하고 있을 만큼 제품 라인은 풍부한 편이다. 그러나 입찰제에서 낙찰이 될 만큼 시장의 지지를 받고 있는 건 대표 제품 신리탄(信立坦)이 유일하다는 평가다.

제몐은 신리타이가 의약품 입찰제 시행 이후 제품 연구개발(R&D)에 대한 비중을 크게 줄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2019~2021년 1~3분기 기준 신리타이의 R&D 투자 비용은 각각 7억6300만, 3억7100만, 2억1400만 위안으로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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