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3~4월 한·미연합훈련 때 핵실험 카드 꺼낼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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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래 기자
입력 2022-01-1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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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연속 도발...'핵실험' 예고 전초전

  • "북한 초대형방사포 KN-25도 쏠 것"

북한이 지난 17일 평양 순안비행장에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북한판 에이태킴스'(KN-24)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임인년(壬寅年) 새해들어 4차례 단거리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연이어 감행했다. 2019년부터 선보인 신형전술유도탄 4종세트 실전배치 공표와 더불어 '핵실험'을 예고하는 전초전이라는 분석이다.
 
신형전술유도탄 4종세트는 전술유도무기인 KN-23, 전술지대지탄도미사일 KN-24, 초대형방사포로 불리는 KN-25, 신형대구경조종방사포다. 북한은 지난 2019년에만 총 12회에 걸쳐 신형전술유도탄 4종 세트를 24발이나 발사했다.
 
18일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전날 발사된 미사일은 신형전술유도탄 4종세트 중 하나인 KN-24다. 북한판 에이태킴스(ATACMS)로 불리는 KN-24가 재등장한 것은 2020년 3월21일 이후 1년10개월 만이다. 북한은 KN-24를 2019년 8월10일과 16일, 그리고 2020년 3월21일에 시험 발사했다.
 
KN-24는 속도 마하 3, 길이 4m, 직경 600㎜로, 수백 개의 자탄이 들어있어 단 한 발로 축구장 3~4개 크기 지역을 초토화할 수 있다. 2개의 발사관을 탑재한 무한궤도형 또는 차량형 이동식 발사대에서 발사되며 터널과 나무숲 등에 숨어 있다가 개활지로 나와 2발을 연속 발사한 뒤 재빨리 은폐할 수 있다.
 
특히 평양에서 발사하면 충남 계룡대의 육해공군본부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400㎞ 안팎)를 보유했다. 게다가 정점 고도는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최저 요격고도(50㎞) 보다 낮아 대응이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추가 무력시위에 나설 것이라고 예측했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을 지난 14일 낮에 평북 의주의 철로 위에 있는 열차에서 11분 간격으로 2발을 쏜 뒤 사흘 만에 KN-24을 쐈다”며 “북한이 조만간 KN-25 시험발사에도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KN-25는 연사시간이 줄어들고 있다. 북한은 2019년 9월 초대형 방사포를 발사하면서 연사시간이 '19분'이라고 밝혔다. 이후 10월에는 '3분', 11월에는 '30초'로 단축됐다. 당시 합동참모본부가 밝힌 KN-25 연사시간은 20초였다. 북한이 KN-25를 통한 대남(對南) 기습공격작전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북한 무력 도발이 오는 3∼4월에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한·미연합훈련으로 인해 한층 격해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북한이 3월부터 시작되는 한·미연합훈련 기간 동안 핵실험 카드로 압박할 수 있다”며 “대한민국 정부가 새로 탄생되는 시기 항상 북한은 무력도발을 해왔다며 전술핵 탑재를 위한 핵무기 소형화 실험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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