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플라스틱 화학적 재활용 사업 본격 진출···당진에 열분해유 공장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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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2-01-1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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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친환경 소재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전환하기 위해 플라스틱 화학적 재활용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LG화학은 2024년 1분기까지 충남 당진에 국내 최초의 '초임계 열분해유' 공장을 연산 2만톤(t) 규모로 건설한다고 18일 밝혔다.

열분해유는 폐플라스틱에서 추출하는 재생 연료로, 새로운 플라스틱 생산을 위한 원료로 사용할 수 있다. 예컨대 버려지는 과자 봉지나 즉석밥 비닐 뚜껑, 용기 등 복합재질의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을 열분해한 뒤 가장 초기 원료인 나프타를 추출해 다시 석유화학 공정에 투입하는 방식이다.

이 공정에는 임계점 이상 고온·고압의 초임계 수증기로 폐플라스틱을 분해하는 화학적 재활용 기술이 적용된다. 직접적으로 열을 가하는 기술과 달리 열분해 과정에서 탄소덩어리(그을림) 생성을 억제해 별도의 보수 과정 없이 연속 운전을 할 수 있다.

또 약 10t의 비닐·플라스틱을 투입하면 8t 이상의 열분해유를 만들 수 있어 생산성도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LG화학 측은 설명했다.

이를 위해 LG화학은 초임계 열분해 원천 기술을 보유한 영국 무라 테크놀로지와 협업한다. LG화학은 지난해 10월 무라에 지분을 투자한 데 이어 최근에는 무라의 기술 판권을 가진 미국 엔지니어링·서비스 기업 KBR(Kellogg Brown & Root)와 공장 기본 설계를 위한 공정 라이선스 및 엔지니어링 계약을 체결했다.

시장조사업체 등에 따르면 전 세계 화학적 재활용 시장은 열분해유 기준 2020년 70만t에서 2030년 330만t 규모로 연평균 17%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 관계자는 "열분해유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제품 검증과 시장 상황을 고려해 추가적인 증설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은 열분해를 비롯한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자체 개발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또 국내에서 관련 재활용 기술 및 원재료를 보유한 연구기관, 중소기업, 스타트업과도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사진=LG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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