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 후유증?… NFT·P2E 열풍탔던 게임 ETF 분위기 '급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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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훈 기자
입력 2022-01-16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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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탄소배출권과 함께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을 휩쓸었던 게임 ETF가 새해 들어서는 급격한 하락세를 경험하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14일까지 하락률 상위 종목은 모두 게임 ETF들이 차지했다.

이 기간 중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ETF는 'HANARO Fn K-게임'이다. 'HANARO Fn K-게임' ETF는 15.85% 하락했다. 이어 'KODEX 게임산업'이 15.59% 떨어졌고 'TIGER K게임' ETF가 15.29% 떨어졌다.

여기에 'KBSTAR 게임테마'도 14.94% 하락하며 게임 관련 ETF가 하락률 상위권을 모두 휩쓸었다.

게임 ETF는 지난해 대체불가토큰(NFT)과 P2E(Play to Earn) 열풍 등에 힘입어 게임주가 일제히 급등하면서 ETF 시장에서도 수익률 상위권을 휩쓰는 동시에 많은 자금이 몰렸던 투자 상품 중 하나다.

실제 2021년 10월부터 12월 말까지 게임 관련 ETF는 탄소배출권 ETF와 함께 상승률 상위권을 양분한 바 있다. 'TIGER K게임' ETF는 42.82% 올라 모든 ETF 중에서 가장 많이 오른 종목으로 기록됐다.

이와 함께 'KBSTAR 게임테마'와 'KODEX 게임산업' ETF는 각각 37.73%, 34.99% 올랐고 'HANARO Fn K-게임'은 22.83% 오르며 상승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2021년 상승률 상위권을 휩쓸었던 게임 ETF가 새해 들어서는 하락률 상위권에 포함된 배경으로는 기술성장주에 불리한 증시 환경과 실적 우려, P2E 불확실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우선 최근 증시 환경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상뿐만 아니라 양적긴축을 시사하면서 기술성장주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게임주뿐만 아니라 네이버(NAVER)와 카카오 등도 이 같은 영향을 피하지 못하고 주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 그동안 게임주 급상승 동력 중 하나로 작용했던 'P2E'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2021년 12월 게임물관리위원회는 '게임을 통해 획득한 유무형의 결과물은 환전할 수 없다'는 게임산업진흥법 제32조 1항 7조에 따라 P2E 모바일 게임 '무한돌파 삼국지 리버스'에 대해 등급 분류 취소 결정을 내린 바 있다.

그러나 P2E 모델이 해외에서 점차 확산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에서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상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P2E 게임은 게임 내 재화의 현금화가 사행성을 조장할 수 있다는 게임물관리위원회의 판단 때문에 국내 서비스가 아직 제한되고 있다"며 "그러나 최근 국회에서 P2E 게임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고 한국과 중국 등을 제외하고는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는 사업모델로 점차 P2E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한 플랫폼 인구 등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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