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eye] 與 동진전략 친 尹 서울서 부동산 때렸다..."50만호 신규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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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기 수습기자
입력 2022-0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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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영길 민주당 당 대표 부산行…윤석열은 서울서 부동산 공급 약속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서울시 관련 정책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6일 '부동산 50만가구 신규 공급'을 공약했다. 지난 14∼15일 부산·울산·경남(PK) 일정을 마친 윤 후보가 대선 최대 승부처인 서울에서 문재인 정부의 아킬레스건을 친 셈이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용도지역·용적률 쌍끌이 규제 혁신을 통한 40만가구 신규 공급과 역세권 용적률 파격 완화로 역세권 첫 집 10만가구 공급 내용이 담긴 '다시 짓는 서울'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서울 지상의 철도와 고속도로 지하화를 통해 지상에 유휴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고 했다.

역세권 용적률 완화도 재확인했다. 윤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역세권 민간 재건축 용적률을 현행 300%에서 500%까지 상향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추가되는 용적률의 50%를 기부채납 받고 이렇게 확보되는 주택을 청년·신혼부부·무주택 서민을 위한 '역세권 첫 집'으로 공공 분양하겠다"며 "국·공유지를 활용한 '역세권 첫 집'도 공급하겠다. 5년간 10만가구를 공급하겠다"고 했다.

최근 지지율이 하락한 윤 후보가 '경부선 상행(PK→서울)' 동선을 택한 것은 '선(先) 집토끼·후(後) 산토끼' 전략과 무관하지 않다. 이른바 경부선 대첩의 핵심 축은 서울과 부산은 역대 대선 후보들이 지지층 총결집이 필요할 때 꺼내던 카드다. 2012년 대선 때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대선 후보도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 'PK→충청권→서울'로 이어지는 경부선 상행 동선을 짰다. 

윤 후보 측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지난 14~15일 이틀 동안 지역 민심을 두루 살피고 올라왔기 때문에 PK 지지율이 어느 정도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전날 부산에선 "경부선 철도를 지하화해 기존 경부선 지상 구간의 공원화를 통해 도심 공간을 시민에게 환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부산시 선대위 필승결의대회에서 "단절된 도심을 연결하고 주변 도심 재생을 촉진하는 경부선 철도 지하화를 추진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야권발 '동진(東進) 전략'에 여권도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정치권에 따르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번 주말부터 설 전까지 PK 표심 훑기에 나섰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PK를 여러 차례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이 쉽게 오르지 않는 데 따른 결정이다.

송 대표가 PK로 향한 사이 이 후보는 전날 인천에 이어 이날 강원에서 바닥 표심을 훑었다. '평화특별자치도 추진'을 약속한 이 후보는 "한반도 평화시대를 선도하는 디지털·그린 뉴딜의 메카로 제대로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금강산 관광 재개 및 비무장지대(DMZ) 관광 추진 △남북 철도 및 도로 연결 등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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