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제6차 코로나19 재유행이 본격화한 가운데, 1만명을 넘어선 일일 신규 확진자가 연일 급증세를 타고 있다. 또한 오미크론 변이(B.1.1.529) 감염률이 전체의 80%를 넘어서면서 일본에서 오미크론이 완전히 지배종(Dominant Variant)으로 자리 잡는 추세도 보이고 있다. 

14일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일본 전역에선 1만8859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는 제5 재유행세 당시였던 지난해 9월 1일(2만28명) 이후 최다치다. 이로써 일본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전날 1만3249명에 이어 이틀 연속 1만명대를 기록했다. 7일 평균 하루 확진자 수도 연초 415.72명에서 전날 9690.72명으로 급증하며 하루 1만명 선을 코앞에 두고 있다. 
 

일본의 일일 코로나19 확진자 수 추이 [자료=아워월드인데이터]

지역별로는 도쿄도가 3124명을 기록해 전날 하루 2000명대에 진입한 데 이어 이날 하루 3000명 선을 넘었다. 이 역시 지난해 9월 2일(3097명) 이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일본의 제2도시인 오사카부 역시 이날 2452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하루 2000명대에 돌입했다. 앞서 주일미군발 오미크론 확산세가 극심했던 오키나와현을 제치고 이들 지역이 최대 유행지로 올라서면서, 일본 본토 내 오미크론 지역감염이 본격화했다고 풀이할 수 있다. 12일 오키나와현의 신규 확진자 수는 1817명이었다. 

이외에도 △아이치현 1036명 △효고현 904명 △사이타마현 886명 △가나가와현 842명 △히로시마현 805명 △후쿠시마현 699명 △치바현 633명 △교토부 566명 △홋카이도 328명 등을 기록했다. 이날 오키나와현이 과거 최다 확진 기록(1817명)을 경신한 가운데, 히로시마·시가(287명)·니가타현(220명) 등 11개 지역에서도 사상 최다치를 넘어서며 일본 내 지역감염 상황이 극심해졌음을 재확인했다. 
 

일본 각 도도부현별 13일 일일 신규 확진자 수. [자료=NHK 갈무리]

이와 관련해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중 오미크론 감염 비율이 연초인 지난 2일 46%에서 이달 10일 84%까지 급등했다고 밝혔다. 이는 주간 분석 기준으로 각각 한 주 동안의 코로나19 감염 검체의 유전체를 분석한 결과다. 

실제 이날 아키타와 사가현에서도 오미크론 감염자가 보고되면서 일본 내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 전역에서 오미크론 감염이 확인됐다. 지난해 11월 28일 일본에서 첫 오미크론 감염자가 발생한 후 약 1개월 만이다. 

오미크론 감염자의 사망 의심 사례도 나왔다. 이날 일본 전역에선 4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했는데, 이 중 한 명의 여성이 오미크론 감염으로 추정돼 유전체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제6차 유행세가 빠르게 진행하면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내각의 대응에도 귀추가 모아진다. 현재 기시다 내각은 지난 9일부터 이달 말까지 히로시마·야마구치·오키나와 등 3개 현에 비상사태 전 단계인 '만연방지 등 중점 조치(만방)'를 발효한 상태다. 

아울러 화이자가 개발한 알약형 코로나19 치료제를 도입하고 재택치료 활성화 방안을 공개하고 오는 3월부터 64세 이상 고령자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는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부스터샷) 원칙을 2차 접종 후 6개월 경과로 종전 8개월에서 2개월 앞당겼다. 또 64세 이하 고령자는 종전 8개월에서 7개월로 1개월 앞당겼다. 

기시다 총리는 13일 저녁 TBS에 출연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부스터샷 접종 원칙도 6개월까지 단축하길 원한다고만 언급했을 뿐, 이외 일반인들의 부스터샷 접종은 2차 접종 후 8개월이 경과해야 한다는 원칙을 유지했다. 다만 일본 내 부스터샷 접종 일정이 본격화하는 것은 여전히 오는 3월부터로 유지돼, 이를 앞당겨야 한다는 내부 여론과 전문가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자체 방역 단계(전체 4단계로 녹색, 노란색, 주황색, 빨강색순)를 기존의 2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하고, 원칙에 따라 만방과 비상사태 발효를 중앙정부에 요청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3일 기준 도쿄도 내 입원병상 사용률은 15.1%, 재택 치료자는 3000여명 수준인데, 도내 병상 사용률이 각각 20%와 50%를 넘긴다면 만방과 비상사태를 요청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전날 도쿄도가 진행한 지자체 차원의 코로나19 상황 점검 회의인 '도시 모니터링 회의' 결과, 전문가들이 이달 중 도쿄도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4가 1만명을 넘길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은 탓이다. 이날 회의에서 도쿄도는 관할 지역의 7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전주 대비 843% 폭증하고 최근 1주일간 감염자의 49.4%가 가정에서 재감염된 것으로 파악했다. 

이에 따라 회의에 참석한 7명의 전문가들은 도쿄도의 신규 확진자 규모가 이달 20일 하루 9000명대에 진입한 후 1월 중 하루 1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봤다. 또한 이 추세가 유지된다면, 오는 3월 초순에는 하루 5000명에서 최대 40만명의 일일 신규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13일 일본 도쿄도의 자체 코로나19 방역 경보 표시판.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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