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4조 위안 돌파, 상하이도 확실
  • 세계 20위권, 이란·폴란드 살짝 밑돌아
  • 둥관 포함 1조 위안 도시도 24곳 달해
  • 경제둔화 우려 속 국제적 영향력 확대

베이징 시내 전경 [사진=신화통신]


중국 베이징의 경제 규모가 처음으로 4조 위안(약 747조2000억원) 관문을 돌파했다.

스웨덴·벨기에 등 유럽 선진국과 동남아시아 맹주인 태국의 국내총생산(GDP)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경제 둔화 여부에 대한 중국 내부의 우려와 달리 국제 사회에서의 영향력은 갈수록 확대돼 가는 모습이다.

13일 중국신문망 등에 따르면 베이징은 지난 6일 정부업무보고에서 지난해 8.5%의 성장률을 기록해 4조 위안 이상의 지역내총생산(GRDP)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도시별 경제 규모가 4조 위안을 넘어선 건 처음이다. 베이징에 이어 상하이의 GRDP 규모도 4조 위안을 초과할 게 확실하다. 개혁·개방 이후 상하이의 경제 규모는 늘 베이징을 앞섰다.

4조 위안은 달러화 기준으로 약 6285억 달러다. 국제통화기금(IMF)이 발표한 지난해 명목 국내총생산(GDP) 추정치를 살펴보면 스웨덴(6259억 달러)·벨기에(5789억 달러)·태국(5387억 달러) 등이 4조 위안에 조금 못 미친다. 이란(6828억 달러)과 폴란드(6421억 달러)는 살짝 웃돈다.

중국신문망은 "현재 GDP가 4조 위안 이상인 국가는 20여곳에 불과하다"며 "(베이징과 상하이의 경우) 한 도시의 부가 한 나라를 당할 만하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중국의 대표적인 제조업 기지인 광둥성 둥관은 지난 11일 정부업무보고를 통해 지난해 GRDP가 1조 위안 이상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둥관이 가세하면서 경제 규모가 1조 위안을 넘는 도시는 24곳으로 늘어났다.

1978년 개혁·개방 이후 2006년 상하이가 처음으로 1조 위안을 넘어섰고 2008년 베이징, 2010년 광저우, 2011년 선전·톈진·쑤저우·충칭, 2014년 우한·청두, 2015년 항저우, 2016년 난징·칭다오, 2017년 우시·창사, 2018년 닝보·정저우, 2019년 포산 등이 뒤를 이었다.

2020년에는 푸저우·취안저우·난퉁·허페이·시안·지난 등 6개 도시가 일제히 1조 위안 관문을 넘은 바 있다.

중국신문망은 "둥관 외에도 옌타이, 창저우, 쉬저우, 다롄, 탕산 등이 1조 위안 클럽 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1조 위안(약 1571억 달러)의 경제 규모는 우크라니아·알제리 등의 전체 GDP와 비슷한 수준이다.

한 베이징 소식통은 "올해 5% 성장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할 만큼 중국 경제의 하방 압력이 거센 상황"이라면서도 "속도는 더뎌도 덩치가 계속 커지고 있는 만큼 국제 사회에 미치는 중국의 경제적 입김은 갈수록 세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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