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안 맞으면 노란 스티커 붙이는 투썸플레이스…무서워서 가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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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완 기자
입력 2022-01-1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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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스티커를 붙인 음료수잔 [사진=직장인 익명 게시판 '블라인드']

투썸플레이스가 백신 접종자와 미접종자를 색깔 스티커로 구별해 차별을 부추기고 있단 주장이 제기됐다.

13일 직장인 익명 게시판 '블라인드'에 투썸플레이스가 백신 미접종자가 주문한 커피잔에 노란 스티커를 붙이고 있단 항의성 게시글이 올라왔다.

글쓴이가 올린 사진을 보면 커피가 담긴 유리잔에 엄지손톱만한 노란 스티커가 붙어있다. 사진을 올린 이는 "오늘 카페를 갔더니 알바생이 백신 접종 여부를 묻고 백신 맞은 사람은 초록, 안 맞은 사람은 노란 스티커를 주더라. 뭐지 싶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투썸플레이스 고객센터가 스티커 부착 논란과 관련해 답변한 내용도 추가했다. 투썸플레이스 고객센터는 "스티커를 부착한 부분에 있어 고객에게 큰 불쾌감을 드려 송구스럽다"면서도 "투썸플레이스 고객들의 방역패스 확인을 시각적으로 명확히 하고, 매장 내 지속 관리를 위해 스티커를 배부해드리는 부분이다. 전 매장에 내용을 공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많이 불쾌했겠지만, 차별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투썸플레이스측의 해명과 달리 스티커 부착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해당 글을 본 한 이용자는 "노란 스티커가 붙어 있는 손님은 피해 앉으라는 뜻이냐"고 반문했다. 카페 측이 미접종자에 대한 차별 의도가 없더라도 이런 조치가 오히려 차별을 부추기는 꼴이라는 뜻이다.

이에 투썸플레이스측은 "매장 이용 고객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지난달 초부터 해당 조치를 시행 중이며 정부 방역 지침이 바뀔 때마다 가이드를 세부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들의 다양한 의견을 유관부서와 함께 검토할 계획"이라고도 설명했다.

또 방역 수칙 위반이 적발될 땐 영업자와 이용자에게 과태료가 부과돼 모두가 타격을 입는 만큼 가맹점주와 고객을 고려한 조치라고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해당 조치가 의무는 아니기 때문에 매장별 적용 여부는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투썸플레이스의 가맹점 비율은 약 90%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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