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미국 물가 상승률 전망치 부합하며 3대 지수 강보합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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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원 기자
입력 2022-01-13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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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미국의 12월 물가가 근 40년래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다는 발표에도 소폭 상승 마감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38.3p(0.11%) 상승한 3만6290.32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4.94p(0.23%) 높아진 1만5188.39를, S&P500지수는 13.28p(0.28%) 오른 4726.35를 기록했다.
 
이날 S&P500지수의 11개 부문은 유일하게 하락한 △헬스케어 -0.26%를 제외하고 일제히 상승했다. 각각 △임의소비재 0.63% △필수소비재 0.05% △에너지 0.19% △금융 0.04% △산업 0.3% △원자재 0.95% △부동산 0.29% △기술주 0.44%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0.36% △유틸리티 0.35% 등이다.
 
이날 시장은 40년래 최대 물가 상승률을 기록한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목했다. 미국 노동부 소속 노동통계국은 이날 미국 12월 CPI가 지난해 대비 7% 상승해 1982년 6월 이후 최대 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우존스 전망치와도 일치했다. 지난달 대비로는 0.5% 상승해 다우존스 전망치 0.4 % 상승을 소폭 웃돌았다.
 
투자자들은 그러나 이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높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세)에 대비해 긴축 정책으로 돌아설 것을 시사한만큼 시장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앤서니 새글림벤 아메리프라이즈파이낸셜 글로벌 시장전략가는 “투자자들이 더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약간의 안도감이 나타났다”라며 “CPI는 (인플레이션 향방에 대한)연준의 추측을 뒷받침하는 것이며, 연준이 더 공격적인 조치를 취할 필요는 없다는 뜻”이라고 로이터에 밝혔다.

배리 길버트 LPL파이낸셜 자산배분전략가는 “더 중요한 문제는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기 시작할 정확한 시기”라며 “궁극적으로 이는 연준이 얼마나 공격적으로 대응할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이날 CNBC에 밝혔다.
 
대럴 크롱크 웰스파고 자산·투자관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은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달했다고 믿는다”라고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말했다.
 
그러나 다이앤 스웡크 그랜트손튼 수석 경제학자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이 나타나기 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추격하는 상황이 된 것은 1980년대 이후 처음”이라며 연준의 향방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로이터에 밝혔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기업들의 4분기 어닝시즌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도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루카 파올리니 픽텟자산운용 수석 전략가는 인플레이션이 이번 분기 내에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이 4분기 기업 실적을 발표할 다음 어닝시즌의 수익에 부담이 되고 있는지를 확인하려고 대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4분기 어닝시즌은 JP모건,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 미국 주요 은행들을 시작으로 15일(현지시간)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델타항공은 이에 앞서 14일부터 발표를 시작한다. 정보제공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분석가들은 S&P500 기업들의 이익이 4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전날 1.746%에서 1.75%까지 소폭 상승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4.29% 내린 17.62를 기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상승했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날 대비 60.35p(0.81%) 상승한 7551.72을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지수는 68.51p(0.43%) 오른 1만6010.32에,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40지수는 53.81p(0.75%) 오른 7237.19에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50지수는 전장보다 34.85p(0.81%) 오른 4316.39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가 2018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감소하고,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대한우려가 줄며 수요가 확대되자 2개월래 최고치로 치솟았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1.54 달러(1.90%) 오른 82.76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3월물 가격은 1.03달러(1.23%) 오른 배럴당 84.75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가 460만 배럴 감소해 4억1330만 배럴을 기록했다며 이는 2018년 10월 이후 최저치라고 밝혔다. 로이터 여론조사에서 집계한 분석가 예상치 190만 배럴 감소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미국 원유 재고는 7주 연속으로 감소했다.
 
맷 스미스 케이플러 미국 지역 수석 석유분석가는 "정유 활동이 크게 감소했음에도 원유 수요가 예상보다 많았다"라고 이날 로이터에 평가했다. 스미스 분석가는 달러 약세 역시 유가 수요를 지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값은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8.30달러(0.46%) 오른 1826.80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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