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 관련 사망만 벌써 3명...조폭 연계 죽음 철저히 수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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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 기자
입력 2022-01-1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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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처음 제보한 모 시민단체 대표 이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된 서울 양천구의 한 모텔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최초 제보한 인물의 사망 소식에 야권은 "우연의 연속으로 보기에는 오싹하고 섬뜩한 우연"이라며 이 후보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그러나 민주당 측은 "이 후보는 고인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고인은 '대납 녹취 조작 의혹'의 당사자"라고 선을 그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왜 이렇게 안타까운 일이 자꾸 일어나는지 모르겠다"며 "이 후보가 이분에 대해서는 어떤 말씀을 하실지 기대도 안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켜보고 분노하자"고 했다.
 
홍준표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살인지 자살 위장 타살인지 모를 이 후보 관련 사건의 주요 증인이 또 죽었다"면서 "우연치고는 참 기이한 우연의 연속"이라고 의문을 표시했다. 홍 의원은 "대장동 관련 두 명에 이어 이번에는 소송 비용 대납 관련 한 명까지 의문의 주검이 또 발견됐다"며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있을 법한 조폭 연계 연쇄 죽음은 아닌지 이번에는 철저하게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수사당국에 촉구했다.
 
국민의당 안혜진 선대위 대변인은 "이 후보 관련 의혹 제보자나 관계자들의 사망 소식은 벌써 세 명 째, 연이어지는 사망 소식에 목덜미가 서늘해지고 소름이 돋을 정도"라면서 "어디가 끝인지 모를 이 후보의 진면목은 언제쯤 드러날 수 있을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정의당 장혜영 선대위 수석대변인 역시 "우연의 연속이라고 보기에는 참으로 오싹하고 섬뜩한 우연"이라며 "죽음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운 이런 의혹들을 줄줄이 달고있는 채 대한민국의 모든 시민을 대표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큰소리치는 것은 정의롭지도 상식적이지도 않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러한 야권의 공세에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은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 "국민의힘의 주장은 일고의 가치 없다"며 "이재명 후보는 고인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점을 밝힌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확한 사인이 밝혀지기 전까지 그 어떤 정치적 공세도 자제해주실 것을 촉구한다"며 "사법당국은 고인의 사인을 신속하고 철저하게 규명해 일고의 의혹도 없도록 해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특히 언론을 향해서는 "고인은 지난해 이 후보에 대해 '변호사비 대납 의혹'이라는 허위 주장으로 고발조치됐고 이미 사법당국이 수사 중인 사안"이라며 "그럼에도 '변호사비 대납 의혹 폭로자 사망' 소식으로 전하고 있다"고 유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실체적 진실이 가려지기 전까지 이 씨는 '대납 녹취 조작 의혹'의 당사자"라고 강조했다. 

앞서 경찰에 따르면 서울 양천경찰서는 전날 오후 8시35분께 양천구의 한 모텔에서 모 시민단체 대표 이모(54)씨의 시신을 발견했다는 모텔 종업원의 신고를 접수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씨는 지난 2018년 이 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의 변호인으로 선임된 모 변호사에게 수임료로 현금과 주식 등 20억원을 줬다며 관련 녹취록을 친문 성향 단체인 '깨어있는시민연대당'에 제보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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