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 12월 PPI·CPI 상승률 전월·시장 예상치 하회
  •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中 추가 부양책 '속도'

[사진=로이터]

중국발(發)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 공포가 다소 잦아들었다. 지난해 12월 물가 지표가 전월치와 예상치를 모두 하회하면서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소 완화되면서 중국 통화정책 운신의 폭이 조금이나마 넓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12월 PPI·CPI 상승률 모두 전월·시장 예상치 하회
12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1.5%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20년 8월(2.4%) 이후 1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던 지난해 11월(2.3%)은 물론, 시장 예상치인 2.0%를 밑돈 것이다.

2021년 12월 CPI가 하락한 건 식품 가격이 지난 2020년 같은 기간에 비해 떨어지면서다. 특히 지난해 12월 악천후의 영향으로 강세를 보였던 야채가격은 8.3% 떨어졌고, 돼지고기 가격이 둔화되면서 육류 가격도 36.7%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식품을 제외한 기타 교통·통신, 문화·엔터테인먼트, 주거 등 관련 서비스 및 제품가격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0%, 3.1%, 1.6%씩 올랐다.

2021년 
CPI 상승률은 전년의 2.5%보다 크게 낮은 0.9%로 중국 정부가 지난해 설정한 소비자물가 목표치를 한참 하회했다. 앞서 당국은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목표를 3% 안팎으로 설정한 바 있다.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추이 [자료=국가통계국]

중국 생산자물가지수(PPI) 추이 [자료=국가통계국]

소비자 물가가 안정세를 보인 건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12월 PPI는 전년 동기 대비 10.3% 상승했다. 이는 전월 상승률(12.9%), 시장 전망치(11.8%)를 하회한 것이다. 

중국의 월간 PPI 상승률은 세계 원자재 가격 급등의 여파로 지난해 10월 1996년 이후 25년 만에 최고치인 13.5%까지 치솟았다가 이후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공산품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한 데 따른 결과다. 

PPI는 원자재와 중간재의 가격, 제품 출고가를 반영하는 만큼 경제 활력을 가장 잘 들여다볼 수 있는 선행지표다. PPI 상승률이 높아지면 시차를 두고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인플레이션에도 가속도가 붙을 가능성이 있다.

둥리쥐안(董莉娟) 국가통계국 통계사는 "공급 보장과 가격 안정 정책의 효과가 지속해서 나타나는 가운데 원유 등 일부 국제 원자재 가격도 하락하면서 공산품 가격이 다소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中, 추가 부양책 '속도'
인플레이션 우려를 덜면서 급속한 경기 둔화에 따른 충격을 막으려는 중국 당국의 통화 재정 부양책 운신의 폭이 넓어졌다. 최근에도 중국 정부는 안정적 경제 성장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공언했다. 

11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리커창 중국 총리는 전날(10일) 국무원 회의에서 경제 성장을 위해 주요 인프라 사업에 속도를 내고 내수 경제 부양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14차 5개년 경제계획(2021∼2025년·14·5계획) 및 기타 특별계획 차원에서 확정된 주요 투자의 집행을 앞당기기로 한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리 총리는 앞서 5일엔 세금 감면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새로운 하방 압력 속에서 1분기 경제 성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세금과 수수료를 더 많이 인하해야 한다"며 "경제에서 가장 취약한 부문에 대한 지원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연구·개발(R&D) 지출에 대한 더 많은 공제와 서비스 부문과 전염병 영향을 크게 받은 기타 분야에 대한 특별 지원을 해야 한다고도 촉구했다.

중국이 올해 1분기 지급준비율(지준율), 정책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홍콩명보에 따르면 왕타오 UBS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최대 정치행사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전후 3~4월쯤에 중국 당국이 추가 지준율을 인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도 중국 당국이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그만큼 중국 경기하방 압력이 커졌음을 보여준다.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세는 가뜩이나 어려운 중국 경제에 충격이 될 전망이다.  소비 회복세가 가뜩이나 더딘 데다 헝다(恒大·에버그란데) 디폴트 사태로 부각된 부동산 산업 위축, 세계적 원자재 가격 급등, 전력 대란 등 여러 악재까지 겹치면서 중국 경기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랭하는 추세다. 

오는 17일 발표될 지난해 중국 경제 성장률은 8%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비관적이다. 중국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공식 목표치를 '5% 이상'으로 제시할 것으로 보이지만 성장률이 '바오우(保五·5% 성장)'도 힘들 것이라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전날 글로벌 투자회사인 골드만삭스는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8%에서 4.3%로 낮춰 잡았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날 "중국 경제 성장이 둔화되면서 생산자·소비자 물가 상승률도 함께 낮아졌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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