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3대 지수 상승 마감…파월 연준 의장 청문회 영향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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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원 기자
입력 2022-01-12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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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기술주 주도 하에 반등에 성공했다. 한편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상원 청문회는 새로운 발언이 나오지 않았다는 판단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83.15p(0.51%) 상승한 3만6252.02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10.62p(1.41%) 높아진 1만5153.45를, S&P500지수는 42.78p(0.92%) 오른 4713.07을 기록했다.
 
이날 S&P500지수의 11개 부문 중 △임의소비재 -0.14% △부동산 -0.16% △유틸리티 -0.92% 등 3개 부문은 하락했고, △필수소비재 1.03% △에너지 3.41% △금융 0.84% △헬스케어 0.76% △산업 0.63% △원자재 1.11% △기술주 1.21%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1.02% 등 8개 부문은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고, 이에 국채 금리가 급등하며 뉴욕증시는 연초부터 높은 변동성에 시달렸다. 그러나 이날 10년물 국채 금리는 1.75% 선 밑으로 하락했다. 이날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전날 1.78%에서 1.746%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아직 바닥을 찍고 올라왔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밝혔다.
 
제프 밀스 브라이언모어트러스트자산운용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초부터 계속된 극단적인 매도세에서 숨을 돌렸다”라며 “그러나 바닥을 찍었다고 보기에는 이르다고 본다”고 이날 CNBC에 밝혔다.
 
대형 기술주가 나스닥지수를 비롯해 전반적인 지수 상승을 도왔다. 아마존이 2.4% 상승했으며, 애플과 엔비디아는 각각 1.7%와 1.5% 올랐다. 유가 상승에 힘입어 엑손모빌 역시 4% 이상 올랐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한편 이날 우리시간 자정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재선임 인준 청문회를 위해 상원에 출석했다. 그러나 청문회에서도 예상 이상으로 급진적인 발언은 나오지 않았다는 판단에 주식시장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는 공급망 정상화를 통해 올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세) 압력이 완화될 수 있다면서도 계속해서 높은 인플레이션이 나타난다면 연준은 예상보다 더 많은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시간이 지나며 금리를 더 인상해야 한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을 완화시키기 위해 우리가 갖고 있는 도구를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대차대조표 축소와 관련해서는 "올해 후반에 대차대조표 축소를 허용하기 시작할 것"이라면서도 아직 이와 관련한 어떠한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언 린젠 BMO 이사는 “파월 의장은 대차대조표 축소가 2022년 후반에 일어날 것이라고 밝혔으며 ‘정상으로 돌아가는 긴 여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며 대차대조표 축소 등으로 급작스러운 변화가 나타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풀이했다. 또한 그는 “인플레이션이 극적으로 둔화하는 일이 없다면 3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고객들에게 보내는 노트에서 평가했다.

마크 헤펠레 UBS 글로벌 최고투자책임자(CIO) 역시 "최근의 주식 변동성은 연준이 회복세와 주식시장의 강세를 갑자기 끝낼 것이라는 신호라기보다는 연준의 점진적인 매파적 입장에 따른 조정으로 보인다”라고 고객에게 보내는 메모를 통해 말했다고 이날 WSJ는 보도했다.
 
그러나 일부 투자자들은 금리 인상 시기가 경제 성장 둔화 시기와 겹칠 가능성이 있다는 데에 우려하고 있다. 알타프 카삼 스테이트스트리트글로벌어드바이저스 투자전략책임자는 “금리 인상이 성장률 하락과 동시에 이뤄진다는 것은 더 많은 위험 요소를 시사하며, 이는 분명히 나쁜 조합”이라고 밝혔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5.1% 내린 18.41을 기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투자자들이 미국 물가지수 발표를 주시하는 가운데 상승했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날 대비 65.89p(0.92%) 상승한 7207.71을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지수는 213.34p(1.40%) 오른 1만5462.72에,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40지수는 87.83p(1.33%) 오른 6685.21에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50지수는 전장보다 42.02p(0.99%) 오른 4281.54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오미크론 변이의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과 공급 부족에 힘입어 급등했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3.05달러(3.90%) 오른 81.28달러에 마감했다.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3월물 가격은 2.73달러(3.38%) 오른 배럴당 83.60달러에 거래됐다. 로이터에 따르면 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지난해 11월 초, 11월 중순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필 플린 프라이스퓨처스그룹 수석 분석가는 “수요가 예상보다 강할 것이라는 기대감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 공급이 수요만큼 빠르게 증가하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이 함께 유가를 밀어올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되고 있지만 봉쇄 조치 등 심각한 상황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견조한 수요를 전망하기도 했다.
 
미국 정부 역시 이날 미국 원유 생산량이 이전 예상치를 밑도는 반면, 수요는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추정했다. 미국 정부는 올해 생산량이 하루 64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전 예상치 67만 배럴 증가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2023년에는 61만 배럴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의 총 석유 수요는 올해 하루 84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지난 예상치 하루 70만 배럴보다 높았다. 2023년에는 하루 33만 배럴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금값은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23.70달러(1.32%) 오른 1822.50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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