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카자흐스탄 계류 아시아나 항공편, 모레 귀국 잠정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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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입력 2022-01-1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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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일주일째 발이 묶여있는 아시아나 항공 승객과 승무원이 13일 한국으로 돌아올 전망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11일 "아시아나 항공사 측이 13일 정오(현지시간·한국시간 오후 3시) 알마티 현지 출발을 목표로 귀국 항공편 운항을 잠정 추진하고 있다"며 "순조로이 진행되면 저녁 9시 전후 (한국에) 도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국자는 이어 "정부는 우리 국민이 아시아나 항공편으로 안전하게 귀국할 수 있도록 필요한 영사조력을 적극 제공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알마티 공항 내부 시설·장비 등의 복구가 끝나는 대로 가장 이른 시점에 계류 중인 아시아나 항공기를 띄울 방침이지만, 공항 상황에 따라 출발 일정은 변동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항공기에는 재외국민 50여 명이 탑승할 것으로 알려졌다. 탑승자는 아시아나항공 승무원 8명을 포함해 당초 귀국편을 예약했던 10여 명, 추가 귀국 희망자 30여 명 등으로 파악된다.

앞서 지난 5일 승객과 승무원 77명을 태운 아시아나 항공기는 시위대가 장악하고 있는 알마티 공항에 착륙한 뒤 귀국하지 못하고 있다.

주 알마티 영사관은 한국인 탑승객 29명, 승무원 8명을 호텔로 대피시켰으며, 이 가운데 자택 등으로 개별 귀가한 22명을 제외한 15명이 지금까지 호텔에 머물러왔다.

외교부는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의 조속한 귀환을 위해 카자흐스탄 정부 당국에 협조를 거듭 요청했고 고립된 국민을 위해 비상대책반을 구성해 필요한 생필품을 공급해왔다. 호텔에 머물던 승객 7명 중 4명은 거주지인 카자흐스탄 수도 누르술탄으로 이동할 예정이며 출장차 카자흐스탄을 방문했던 3명은 다시 귀국할 계획이다. 승무원 8명은 모두 귀국하게 된다.


카자흐스탄에서는 지난 2일부터 연료 가격 등 물가 급등에 반발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발생했다. 지난 5일 일부 시위대는 최대 도시인 알마티 공항을 점거하기도 했다. 이날 기준 대규모 시위는 옛 소련권 안보 협의체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소속 평화유지군이 투입되면서 진압됐다. 현재까지 보안군 등에 체포된 인원은 99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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