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신흥국, 미국 금리 인상 희생양 될 수 있어"...미리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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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원 기자
입력 2022-01-10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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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신흥국들은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국제통화기금(IMF)이 블로그 게시글을 통해 10일(현지시간) 밝혔다. IMF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세)을 이유로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가속화를 선언하며 신흥국들의 경제 전망이 더욱 불확실해졌다고 진단했다. 대부분의 신흥국들이 높은 인플레이션과 상당히 많은 국가부채에 직면해 있지만 경제 회복세나 노동 시장 환경은 덜 견고하기 때문에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지속적인 공급망 병목 현상이 예상보다 인플레이션을 심화하며 연준이 예상보다 빠르게 금리를 인상하면 국제 금융시장에 위기가 올 수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해 신흥국 상품에 대한 미국 수요가 둔화하고, 자본이 유출되며 자국 통화 가치가 하락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공급 차질이 완화되고 점진적으로 시중의 유동성을 줄이는 통화 정책이 수요를 완화하며 인플레이션이 자연스럽게 둔화할 경우, 신흥국들에게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인플레이션은 공급망 차질 완화와 긴축 정책에 힘입어 올해 하반기 완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신흥국들 중에서도 민간·정부 부채 등이 많고, 급격한 환율 변동에 대비해 보유하는 외국 통화가 부족하며 경상 수지가 낮은 국가들이 더 큰 문제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신흥국의 평균적인 총 국가 부채 수준은 2019년 이후 거의 10%p(포인트) 증가해 2021년 말 기준 국내총생산(GDP)의 64%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그러나 국가별로 비율은 크게 다르다고 언급했다.

IMF는 신흥국들 중 인플레이션 압력을 억제하기 위해 긴축 정책으로 돌아서는 국가들의 중앙은행은 가능한 빠르게 정책 계획에 대해 명확하고 일관된 어조로 소통해 물가 안정에 대한 중요성을 국민들이 인식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외화 부채가 큰 국가의 경우에는 가능한 경우 부채를 줄이도록 노력해야 하며, 단기적으로 비용이 증가하더라도 부채의 만기 시한을 늦춰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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