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쓴 역사…삼성·LG전자, 올해 '초격차' 가속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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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 기자
입력 2022-01-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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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연간 매출은 삼성 '300조원', LG '76조원' 전망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란히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면서 올해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공급망 차질, 반도체 수급난 등 이슈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간 최대 매출 279조400억원을 냈다. 이는 반도체 슈퍼 호황기였던 2018년 매출 243조7714억원을 깨고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또 LG전자는 지난해 처음 연간 매출 70조원을 돌파했다. 매출 74조7219억원으로 이는 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2020년 매출 58조579억원보다 28.7% 성장한 것이다.
 
특히 양사는 각각 글로벌 반도체와 생활가전 시장에서 업계 1위를 달성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기준 인텔을 앞질렀고, 이후 4분기에도 분기 최대 매출 76조원을 기록한 만큼 반도체 업계 1위를 기록했을 것이란 예상이다.
 
또한 LG전자는 가전업계 1위 미국 월풀을 제쳤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 3분기 생활가전(H&A)사업본부의 누적 매출은 20조5841억원으로 이미 월풀과 2조2000억원 이상 차이가 났다. 이어 지난해 4분기에도 매출 21조89억원으로 사상 처음 20조원 벽을 깼다. 가전업계 1위에 올라섰을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다.
 
업계에서는 양사가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환경 불확실성 속에서도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리자 올해에도 이러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올해 연간 매출 300조원, 76조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글로벌 공급망 차질, 반도체 수급난 등 악조건 해소와 적절한 대응이 관건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차세대 자원 관리 시스템 ‘N-ERP’를 전 세계 법인에 순차적으로 도입해 공급 부족 현상에 효과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전장(VS)사업본부 내 ‘SCM(공급망 관리)담당’ 조직을 두고 공급망을 관리한다. 또한 차량용 반도체인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을 직접 개발해 내재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TV 부문에서도 박형세 홈엔터테인먼트(HE·Home Entertainment) 사업본부장은 “주요 화질 칩을 내재화했고, 기타 반도체는 이원화·삼원화해 소싱 체계를 갖췄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밖에 양사 모두 올해 비교적 긍정적인 요인이 대두되고 있다.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은 올 1분기까지 이어지지만 그 폭은 시장의 예상보다 작을 것이란 예상이다.
 
또 차세대 DDR5 D램의 본격 출시나 최근 삼성전자의 중국 시안 공장 생산 축소는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파운드리도 올 상반기 3나노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공정 양산 등을 앞두고 있어 초격차를 벌릴 기회란 평가다.
 
LG전자는 생활가전 분야의 지속적인 상승세와 함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수요는 확대돼 시장 내 주도권을 굳힐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그간 적자만 내던 전장사업도 올해 흑자 전환할 것이란 기대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매출 측면에서 올해 긍정적인 영향이 이어질 것 같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판매량이 증가하고, 가전은 양사 모두 프리미엄 시장이 커지면서 매출이 늘 것”이라며 “LG전자는 자동차 부품 공급망 문제가 올해 다소 해소되면서 전장 사업이 상반기에는 조금 부진하다가 하반기 지나며 연간 흑자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과 LG 깃발[사진=아주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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