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2] 차세대 전기차 봇물 속…현대차, '로보틱스' 차별화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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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우 기자
입력 2022-01-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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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IT 박람회인 ‘CES 2022’가 오는 5일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가운데 행사에 참여하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차세대 전기차 공개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현대자동차는 전기차 대신 ‘로보틱스’를 내세우면서 종합 모빌리티 솔루션을 부각시키는 차별화 행보에 나섰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번 CES 2022에서 로보틱스 기술이 메타버스와 결합해 어떠한 변화를 일으킬지 이동의 미래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이동에 대한 인류의 근원적인 열망을 충족시켜주는 로보틱스 사업의 방향성을 발표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 모든 사물에 이동성을 부여한 ‘사물모빌리티(MoT·Mobility of Things)’ 생태계와 이를 실현할 수 있는 핵심 로보틱스 기술인 ‘플러그인드드라이브(PnD·Plug & Drive) 모듈’을 선보인다. 여기에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MobED)’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대표 제품인 ‘스팟’, ‘아틀라스’도 함께 소개할 예정이다.

반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차세대 전기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BMW는 전기차 ‘iX’의 고성능 트림인 ‘iX M60’를 공개한다. iX M60는 고성능 M배지를 부착했으며, 111.5㎾h 배터리를 탑재해 제로백 4.4초와 총 시스템 출력 600마력의 뛰어난 주행성능을 자랑한다. iX M60 외에도 버튼을 터치해 차량 외부 색상을 바꿀 수 있는 첨단 신기술부터 차내 영화관 구현이 가능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인카 무비 시어터’를 꺼내들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030년 출시 목표인 전기차 ‘EQXX’의 콘셉트카를 전시한다. EQXX는 1회 충전에 1000㎞ 이상 주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약점인 주행거리 제약을 차세대 배터리 적용과 전기모터 효율성 등으로 극복했다. 주행거리 외 실내외 디자인과 인포테인먼트에서도 미래 전기차 비전을 제시하겠다는 청사진이다.

GM은 이번 CES 2022 오프라인 행사에 불참하지만, 온라인을 통해 픽업트럭 ‘실버라도’의 첫 번째 전기차 모델을 공개한다. 픽업트럭 특징에 걸맞게 최장 400마일(약 643㎞)에 달하는 주행거리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GM의 고급 브랜드인 캐딜락을 통해 플래그십 전기 세단 ‘셀레스틱’을 함께 공개하며 전기차 라인업 강화를 알릴 계획이다.

스텔란티스그룹은 크라이슬러의 첫 번째 전기차이자 야심작인 ‘에어플로우’ 등장을 예고했다. 에어플로우는 스텔란티스그룹의 전기차 전용플랫폼을 통해 탄생하며, 1회 충전에 최대 500마일(약 805㎞)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부진을 면치 못했던 크라이슬러가 전기차를 앞세워 부활을 선언한 만큼, 어떠한 특징을 보여줄 것인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차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올해 인수한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제대로 공개할 자리가 없었다”라며 “이번 CES 행사를 통해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경쟁력을 과시하면서 로보틱스 시장을 개척하는 종합 모빌리티 기업의 이미지를 심어주겠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는 CES 2022에서 로보틱스를 메인 주제로 미래 모빌리티 청사진을 제시한다. [사진=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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