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대선주는 8대 지주사? 평균 할인율 57.9%로 저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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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1-12-31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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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자산가치 할인율 크게 떨어져 '메리트'

  • 대선주자들 지배구조 개선 공양에 힘받나

 

대선 정국과 맞물려 증시에서 지주회사 주가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금융투자업계의 조언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거대 양당 후보들이 지배구조 개선과 소액주주들을 위한 공약들을 잇달아 발표하면서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지주회사 주가가 크게 저평가돼 있다는 점에서 내년에 상승 가능성이 더 높다는 분석이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지주사가 대선과 관련해 가장 큰 수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핵심인 지배구조 개선이 실현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는 전망이 깔려 있다.
 
김 센터장은 “3월 대통령 선거가 다가왔지만 이해하기 힘든 정치 테마주가 횡행할 뿐 정책 수혜주는 찾기 어렵다”면서 “그래도 눈여겨볼 종목으로는 소액주주를 배려하는 대선 후보들의 워딩이 큰 만큼 자산가치 대비 디스카운트가 심한 지주회사 등의 재평가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은 최근 지주회사의 지배구조 개선과 소액주주들을 위한 공약들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자본시장 대전환’ 추진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내용으로는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 기반 확대, 정부 모험자본 거버넌스 개혁, 세제 및 공매도 제도 개편 등이 주요 내용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자본시장 공정 회복 정책공약’을 발표했다. 개인투자자에 대한 세제 지원 강화와 신사업 분할 상장 시 투자자 보호 강화, 내부자의 무제한 지분 매도 제한, 공매도 제도의 합리적 개선, 자본시장의 투명성과 공정성 개선 등이다. 특히 윤 후보는 ‘의무공개매수’를 도입해 소액주주를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간 지주회사는 크게 저평가돼온 만큼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들이 나온 바 있다. 지주사들은 모회사와 자회사의 동시 상장으로 인한 ‘더블 카운팅(중복 계산)’ 문제가 발생해 할인이 정당하다는 인식이 팽배한 상황이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8개 지주회사의 순자산가치 할인율은 평균 57.9%로 크게 저평가받고 있는 상태다. 지주회사별로 LG가 66.80%로 가장 크게 할인된 상태며 삼성물산이 65.90%로 뒤를 잇고 있다. 이어 LS(63.90%), CJ(59.60%), SK(57.00%), 두산(54.10%), 한화(52.00%), 롯데지주(43.60%) 순이다.
 
이승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지주회사의 순자산가치 할인율이 과도하게 높아진 상태로 관심을 가질 시기”라며 “특히 IPO 를 통한 자회사 가치를 반영할 수 있거나 성장 잠재력이 높은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사업형, 투자형 지주회사에 대한 매력도가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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