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의 변신'…MZ세대 넘어 키즈·4050까지 잡는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다이 기자
입력 2021-12-27 06: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무신사 키즈와 시니어 여성복 서비스 론칭 준비

  • 무신사 스토어 ‘뷰티‧명품‧골프판’ 전면 배치

무신사 모바일 페이지 화면 [사진=무신사]


2030세대 젊은 남성 고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무신사가 내년에 키즈와 4050 여성 고객을 겨냥한 서비스를 준비하며 고객층 확장에 나선다. 올해 명품과 골프웨어 카테고리를 확장하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 데 이어 성장세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내년 상반기 오픈을 목표로 4050 여성복 앱 서비스와 키즈 서비스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무신사 관계자는 “계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신규 카테고리와 타깃을 넓힐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4050 여성복 앱과 키즈 카테고리 확장을 결정했다”면서 “앞으로도 카테고리 전문성을 키우고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4050세대는 MZ세대와 달리 자신만의 스타일이 확고하고 하나의 플랫폼에 안착하는 ‘록인(lock-in)’ 성향이 강하다. 이들 고객을 충성 고객으로 확보하면 안정적인 매출 형성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패션업계에서는 4050세대 패션 시장을 블루오션으로 보고 있다.
 
무신사는 키즈 시장 공략을 위해 '키즈판' 운영도 준비 중이다. 

무신사는 그간 2030 남성 고객을 타깃으로 성장해 왔다. 와이즈앱이 조사한 올해 4월 무신사 결제자 동향을 보면 전체 결제금액의 60.3%가 남성 고객이었고, 전체 결제액의 46.9%는 2030세대 남성 고객이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남성복 중심에서 벗어나 포트폴리오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 7월 패션정보 커뮤니티 '스타일쉐어'와 셀렉트숍 '29CM' 인수가 대표적이다. 회원 수 780명을 이상을 보유한 스타일쉐어는 여성 회원 비율이 83%에 달할 정도다. 

업계 관계자는 “패션 플랫폼이 포화 상태에 접어들자 무신사 역시 기존 고객과 콘텐츠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스타일쉐어와 29CM 인수는 무신사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여성 패션까지 섭렵하려는 행보”라고 말했다.

뷰티도 무신사가 역점을 두고 있는 카테고리다. 뷰티 카테고리의 올해 1~10월 거래액은 전년 대비 131%나 성장했다. 무신사 '뷰티판'은 이니스프리, 에뛰드, 클리오 등 800여개 화장품 브랜드, 총 1만2000여개 뷰티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무신사가 지난 6월 오픈한 럭셔리 편집숍 '무신사 부티크'의 성장도 괄목할 만하다. 프라다, 메종 마르지엘라, 버버리, 생로랑 등 약 60개의 브랜드가 입점해 1000여개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온라인에서도 안심하고 명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100% 정품' 보증을 내세운 것이 주효하면서 11월 거래액이 6월 말 오픈 당시보다 450% 신장했다. 

지난해 말 선보인 무신사의 '골프판' 역시 올해 상반기 80개 수준이던 입점 브랜드가 현재 148개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났으며, 거래액은 론칭 초기에 비해 20배 이상 증가했다. 최근 3개월만 봐도 월평균 25%의 상승률을 보이며 성장이 두드러진다. 
 
본연의 남성복 이외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면서 무신사는 고객 저변 확대와 함께 외형 성장도 기대하고 있다. 무신사의 올해 예상 거래액은 당초 목표인 1조6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거래액 1조2000억원과 비교하면 33%를 웃도는 수치다.
 
이렇듯 무신사가 강점이었던 남성복 이외의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면서 무신사는 소비자 저변 확대와 더불어 높은 외형 성장을 이룰 것으로 관측된다. 

무신사 관계자는 “올해는 특히 입점 브랜드 동반 성장 및 무신사 스토어의 카테고리 강화에 중점을 뒀다”면서 “내년에는 1020 영 캐주얼 이외에 명품, 골프, 스포츠, 뷰티 카테고리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4050 여성복, 키즈 서비스를 신규로 선보이는 등 타깃과 카테고리를 점차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