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비즈 선정 혁신중기社, 경제성장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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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경 기자
입력 2021-12-2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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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노비즈기업' 20년 만에 2만개사 돌파…GDP 16% 차지

  • "이노비즈 인증, 한국 경제 체질 바꾸는 데 기여"

지난 10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홀에서 열린 제22회 중소기업기술혁신대전에서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 다선째)와 임병훈 이노비즈협회 회장(왼쪽 여섯째) 및 관계자들이 제도 20주년을 맞은 이노비즈기업을 기념하는 홍보 부스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노비즈협회]


# 광 전달부품(트랜시버)을 개발·제조하는 중소기업 오이솔루션은 최근 국내 1위 기업을 넘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우뚝 섰다. 주력 생산 품목인 광트랜시버의 품질을 인정받으며 국내외로 판매가 탄력을 받아서다. 하지만 오이솔루션의 성장 과정이 마냥 순탄하지는 않았다. 고품질 광트랜시버 개발을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이 필요했지만, 자금난으로 개발에만 몰두하긴 어려운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이때 오이솔루션의 손을 잡아준 게 이노비즈협회다. 탄탄한 기술력만으로 이노비즈기업에 선정된 오이솔루션은 연구개발에 대한 전폭적인 정부 지원을 받게 됐다. 그 결과 유선·무선 통신 마켓에 쓰이는 고성능·고품질의 광트랜시버 솔루션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고, 이를 통해 10년 넘게 연평균 138%의 높은 매출 성장률과 20%대 영업이익을 올렸다.

#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검사장비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에스엔유프리시젼도 사업 초기에는 기술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서울대 공과대학 벤처창업 제1호 기업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현금 흐름 부족으로 전문인력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이노비즈 인증제도를 만났고, 첨단 산업 분야 우수 기술력을 평가받아 이노비즈기업 인력 지원 혜택을 받게 됐다. 회사는 기술인력과 자금 부족 문제를 해결했고, R&D 사업 기술 개발에 탄력을 받아 지금의 위치까지 성장할 수 있었다.


이노비즈 기업이 혁신기술을 보유한 차세대 국가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노비즈에 선정된 기업들이 자체적인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창업·벤처기업의 성장 가교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는 평가다.

23일 이노비즈협회에 따르면 이노비즈는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을 일컫는다. 2001년 5월 중소벤처기업부(당시 중소기업청)가 중소기업기술혁신촉진법을 제정하면서 태생했다. 20주년을 맞은 올해는 기업 수가 2만개를 돌파했다.

이노비즈기업은 기술혁신 역량을 갖춘 업력 3년 이상인 안정적 성장 기업을 대상으로 하며, 지속적인 기술혁신과 가치혁신을 이뤄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업을 등급별로 선정한다.

 

2019년 이노비즈기업 평균 매출액·영업이익·R&D 투자비율표. [사진=이노비즈협회]


선정된 이노비즈기업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매출 △수출 △연구개발(R&D) 집적도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반 중소 제조업 대비 3배 이상 성과를 창출했다. 이노비즈기업의 2019년 평균 매출액은 159억원이며, 총 매출은 292조원으로 실질 국내총생산GDP(1849조원)의 15.8%를 차지한다. 한국 경제의 허리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는 셈이다.

이 중 매출액 1000억원 이상인 이노비즈기업은 485개로 전체 1000억원 이상인 기업(3849개) 중 12.6%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노비즈 졸업 중견기업 역시 608개로 전체 중견기업(5007개)의 12.1%에 달한다.

이노비즈기업은 수출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노비즈 수출기업 비중은 54.1%며, 기업당 평균 수출액은 81억7000만원이다. 이는 국내 중소기업 총 수출액(1009억 달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규모다.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노비즈기업 총 종사자 수는 78만1000명이며, 기업당 평균 종사자는 42.6명으로 국내 중소 제조업 종사자(223만명) 중 35%를 차지한다. 평균 연구개발(R&D) 집적도는 3.17%로 일반 중소(제조)기업 0.73%(1.47%)와 대기업 1.72%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이 밖에 이노비즈기업 중 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은 총 91개로 전체 대비 91%, 코스닥 기업은 486개로 전체 대비 35%를 차지한다. 월드클래스 300기업은 102개로 전체 대비 34%, 세계 일류상품 기업은 273개로 전체 대비 46%를 구성하고 있다.

임병훈 이노비즈협회 회장은 “대한민국 경제를 빛내고 있는 2만여 이노비즈 인증기업의 탄생은 국내 경제사에 기념비적인 일”이라며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이노비즈기업이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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