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이의 사람들] 스포츠클라이밍 천재 서채현 선수의 더 높이, 정확하게 오르기 위한 노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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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이 객원기자
입력 2022-01-0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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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클라이밍 천재 서채현에게 스포츠 클라이밍은 인생 그 자체다.
스포츠클라이밍 국가대표 감독인 아버지와 스포츠 클라이머인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어렸을 때부터 스포츠클라이머로서의 삶을 살아왔다, 2020도쿄올림픽에서 메달을 위한 경쟁이 아닌 경기를 즐기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1만 시간의 법칙이 있듯 어린시절부터 이 길을 걸어온 서채현 선수는 이제 전세계가 주목하는 선수가 됐다. 목표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서채현 선수와 더 높이 정확하게 오르기 위한 노력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사진= IFSC(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 제공/ 서채현 선수]


 
Q. 게임은 볼 때 즐거운 게 아니라 직접할 때 즐거운데요.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등에 참여를 해보니까 상상했던 것과 어떻게 다르던가요?

A. 출전해왔던 월드컵과 크게 다르지는 않았지만 두 대회 모두 경쟁적인 분위기보다는 모두가 함께 즐기는 축제분위기였어요.
 
Q. 큰 대회들을 통해서 많은 걸 배우고 더 성장을 했을 것 같아요. 스포츠클라이밍에 임하는 자세에 있어서 이전과 이후 어떤 것들이 달라졌나요?

A. 큰 대회들을 참가하면서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어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었고, 이후에도 제가 스포츠클라이밍을 대하는 자세는 전과 다름없었어요.
 
Q. 꿈과 스포츠클라이밍에 있어 더 높이 올라가기 위해서 어떤 게 필요할까요?

A. 더 나아가고 높이 올라가기 위해서는 자신이 진심으로 즐기는 마음을 갖고 해나가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Q. 오르는 것도 어려운데 그 과정에서 과제들을 해야 되잖아요. 어떤 과제들이 주어지고 그 과제를 해결해나가는 과정 속에서 어떤 생각들을 하게 되나요?

A. 클라이밍을 하면서 제가 생각했던 대로 안될 때 가끔 당황도 하지만, 그걸 크게 생각하지 않고 아무 생각 없이 차분하게 올라가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Q. 어쩌다가 클라이밍을 하게 됐나요? 스포츠클라이밍을 하고 싶다고 했을 때 선수 출신이신 부모님께서 어떤 말씀을 하셨고 지금의 서채현 선수를 보면서는 어떤 말씀을 하시나요?

A. 스포츠클라이밍이라는 종목을 부모님의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어릴 때부터 암장에서 놀며 시작했다보니, 어떤 한 순간에 클라이밍을 하겠다고 결정한 것은 아니었어요. 그만큼 스포츠클라이밍은 제게 익숙한 환경이었기 때문에 특별하게 별다른 말씀을 해주시진 않았어요.

 

[사진= IFSC(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 제공]
 

Q. 스포츠클라이밍의 가장 큰 재미는 무엇이고 친구들에게 그 재미를 어떻게 나눠주고 있나요?

A. 제게 스포츠클라이밍의 가장 큰 재미는 완등 해냈을 때의 성취감인 것 같아요.
 
Q. 서채현에게 스포츠클라이밍이란 뭔가요? 스포츠클라이밍 말고 좋아하는 건 뭔가요?

A. 저에게 스포츠클라이밍이란 저와 평생 함께할 친구예요. 클라이밍을 하지 않을 땐, 다른 취미로 손으로 뭔가 만들거나 그리는 걸 좋아해요.
 
Q. 이제 곧 성인이 되잖아요. 진로에 대한 고민도 많을 것 같은데요. 스포츠클라이밍 외에 하고 싶은 것들이 있나요?

A. 아직까지 클라이밍 외에 해보고 싶은 것은 없어요.
 
Q. 10대 선수로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은 무엇이고 어른이 됐을 때 기대 되는 것들이 있나요? 그리고 어떤 어른이 되고 싶으세요?

A. 저에게 10대로써는 2019년 월드컵 시리즈 우승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또 어른이 된다면 학교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과 3년 뒤인 파리올림픽, 내년에 다가오는 아시안게임 참가가 기대돼요. 지금은 항상 꿈을 가지고 있는 어른이 되고 싶어요.
 
Q. 유독 도쿄올림픽에서 10대 선수들이 눈에 띄었는데요. 10대 선수들과 다 같이 모여서 하고 싶은 게 있나요?

A. 같은 또래 친구들이다보니, 함께 어딘가를 놀러가거나 TV 예능에 나가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Q. 훈련은 어떤 식으로 하나요? 때로는 쉬고 싶을 때도 있을텐데 쉴 때는 주로 뭘 하나요?

A. 훈련의 경우, 이틀을 운동하고 하루를 쉬는 패턴으로 진행하고 있어요. 쉴 때는 그림을 그리거나 무언가를 만드는 활동을 하고, 또 TV를 보는 편이에요.

 

[사진= IFSC(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 제공]


Q. 웃으면서 오르는 모습이 인상깊었어요. 즐긴다는 게 확 느껴졌거든요. 때로는 슬럼프가 올 때도 있을텐데 어떻게 극복하나요? 그리고 좋아하는 걸 오래 하기 위한 서채현 선수만의 방법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A. 제게 아직 슬럼프가 온 적은 없어요. 좋아하는 것을 오래하기 위해선 진심으로 내가 하고 있는 것을 즐기는 것이 저만의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Q. 높은 곳까지 오르고 겁 없이 점프할 때 어떤 생각이 드나요?

A. 그 때는 딱히 아무 생각하지 않고 경기에 집중하는 것 같아요.
 
Q. 마지막으로 자신의 분야에서 더 높이 오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한 말씀해주세요.

A. 높이 오른다는 한 가지 목표를 가지고 쉬지 않으면서 달리면, 언젠가는 지칠 것 같아요. 쉴 때는 쉬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시고, 그 일에 대한 재미를 잃지 않으면서 꼭 끝까지 올라가시면 좋겠어요. 

 

[사진= IFSC(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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