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올바이오파마]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잇따라 연구·개발(R&D) 센터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면서 연구소 규모 확대를 기반으로 신약 개발 역량 강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6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올바이오파마는 최근 수원 경기바이오센터의 바이오연구소를 같은 건물 내에서 확장 이전해 사용 공간을 기존 대비 약 3배 늘렸다.

이번 확장 이전을 계기로 회사는 R&D 전문인력 확보 및 연구시설 확충을 통해 신약 개발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HL161’, 안구건조증 치료제 ‘HL036’, 차세대 면역항암제 ‘HL187’ 등 혁신 신약 개발을 가속화한다.

차세대 면역항암제 개발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HL187은 새로운 작용 기전으로 인체의 면역기능을 활성화해 암을 치료하는 신약후보물질”이라며 “최근 정부의 국책과제에도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 들어 미국 뉴론과 알로플렉스에 투자해 신규 파킨슨병 치료제, 항암 면역세포치료제를 공동 개발하는 등 새로운 질환 영역에도 도전한다”고 덧붙였다.

휴온스는 2023년 말까지 총 529억원을 투자해 경기도 과천지식정보타운 공공주택지구 내에 그룹 통합 R&D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휴온스의 R&D 사업 규모는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연구개발 인력은 2019년 상반기 90명에서 올해 상반기 110명으로 늘어났고, 연구개발 비용은 같은 기간 122억원에서 138억원으로 늘었다.

강스템바이오텍은 서울 가산동에 글로벌 R&D센터를 개소하면서 제2의 도약을 선언했다. 회사 측은 “명확한 과학적 치료 기전을 기반으로 의학적 미충족 수요, 사업적 가치, 후보물질의 특성을 고려한 타깃 질환, 선정된 질환에 가장 경쟁력 있는 치료제 개발이 가능한 플랫폼 기술 등을 고려해 다양한 발전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스템바이오텍은 시장성이 높은 면역질환과 퇴행성 질환을 대상으로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또한 그동안 제대혈 줄기세포를 기반으로 플랫폼 기술을 개발한 것에 이어 최근 서울대 산학협력단과 피부오가노이드 제조에 대한 기술 이전 계약을 맺고 인공피부 등에 대한 신규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이다.

이처럼 최근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의 R&D 투자 규모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지만 글로벌 기업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R&D 투자액은 1조6238억원으로, 다국적 제약사 로슈의 1년 R&D 투자액(11조원)보다도 훨씬 적다.

제약·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보통 한 가지 신약 개발을 위해 10년 이상, 수백억 원이 넘는 비용을 투입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면서 “최근 R&D 연구소 확장 등 투자 규모가 늘어나는 점은 긍정적으로 보이지만 국내 신약 등재 제도는 보험 재정을 절감하는 것에 중점을 둬 적정한 가치 반영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있어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실시간 인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페이지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