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임병용 GS건설 부회장, 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 김형 대우건설 사장, 권순호 HDC현대산업개발 사장, 김도현 SK디앤디 총괄사장[사진=건설업계 CEO]


건설사들의 인사 시즌이 막을 올린 가운데 올해는 젊은 CEO의 세대교체와 함께 경험과 안정을 무기로 한 중진 경영진의 연임 여부가 주요 관심사다. 예년과 비교해 임기 만료를 앞둔 대상이 많지는 않지만 중대재해법 시행에 따른 공사현장 사고 등 일부 기업에서는 대대적인 교체 관측도 나온다.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내년 3월 CEO 임기가 만료되는 기업인은 임병용 GS건설 부회장, 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 권순호 HDC현대산업개발 사장 등이다. 김형 대우건설 사장은 내년 6월 임기가 종료된다.
 
임병용 GS건설 부회장은 올해 연임될 가능성이 높다. 임 부회장은 서울대 법대 출신의 건설업계 최장수 CEO다. 임 부회장은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이 직접 발탁해 지난 2013년부터 3연임하면서 GS건설을 이끌어오고 있다. 허 명예회장의 신임이 워낙 두터운 데다 2세 경영인인 허윤홍 GS건설 사장의 경영수업을 고려해 이번에도 한 차례 연임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포스코 부사장 출신인 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도 연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건설은 올해 17개 사업지에서 약 3조7000억원에 육박하는 수주액을 달성해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한 사장 역시 실적과 경영평가 모두 뛰어나다. 특히 건설업계의 새로운 캐시카우인 리모델링 사업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면서 내년도에도 긍정적인 성적이 예상된다.
 
한 사장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포스코에 입사해 30년가량을 포스코에 몸담은 '찐(진짜) 포스코인'이다. 포스코 재무와 전략파트, 중국 및 베트남 법인을 거쳤고, 2019년 포스코건설 사장에 올랐다. 다만 그룹 내부에서는 인적 쇄신을 요구하는 분위기도 일부 관측된다.
 
김형 대우건설 사장과 권순호 HDC현대개발사장은 교체설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김 사장은 삼성물산과 포스코건설 등을 거친 외부 출신으로 공모를 거쳐 2018년 6월 사장에 선임됐다. 업계에서는 중흥그룹이 대우건설의 조직 분위기 쇄신과 혁신을 위해 'CEO 교체론'을 들고 나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외부 인사보다는 내부 승진 인사로 CEO를 갈음할 가능성이 높다. 
 
권 사장은 작년 6월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사업 정비 4구역에서 발생한 건물 붕괴 참사가 연임에 가장 큰 악재다. 현재 HDC현대산업개발(원청)을 비롯한 하청, 재하청 업체 관계자 7명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이다. 중대재해처벌법은 피했지만 관리감독 챔임에는 자유롭지 못하고 기업 이미지 타격과 사회적으로 큰 공분을 샀다는 점에서 권 사장의 연임이 불투명하다는 게 내부 분위기다.
 
이미 CEO를 교체한 건설사들은 '젋음'과 '혁신'을 키워드로 제시했다. SK디앤디는 최근 김도현 RESI솔루션개발운영본부장을 총괄사장으로 선임했다. 김 사장은 1989년 서강대학교를 졸업한 후 SK, SK케미칼, SK건설 등을 거쳐 2016년 SK디앤디에 합류했다.
 
김 사장은 기존 부동산사업을 개발·투자·운영 등 통합 모델로 발전시켰으며, 신설 DDI의 대표이사를 겸직하면서 설립 2년 만에 운용 자산을 1조7000억원 이상 확보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특히 이 회사의 대표 부동산 상품인 '에피소드', '성수낙낙' 등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은 전통적으로 보수적인 업종이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와 그 회복, 중대재해법, ESG경영, 신성장 분야 등 변화의 바람이 큰 만큼 수장 교체에 대한 고민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재계 곳곳에서 인사 혁신에 대한 바람이 불고 있는 만큼 주요 건설사에서 CEO들의 세대교체가 시작되면 급속하게 분위기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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