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근 KB국민은행장 내정자 "능력에 따라 보임하는 '성과주의' 공고히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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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봄 기자
입력 2021-12-02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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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근 차기 KB국민은행장 내정자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으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KB국민은행]

차기 KB국민은행장으로 내정된 이재근 국민은행 영업그룹 이사부행장이 "능력에 따라 보임하고 성과에 따라서 보상하는 문화를 반드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재근 내정자는 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으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우리가 프로야구에서 잘 하는 MVP급 선수를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퇴장시키지 않지 않냐"며 "지금까지 윤종규 KB금융 회장과 허인 행장이 능력에 따른 보임, 성과에 따른 보상을 해주는 '성과주의' 문화를 잘 해왔는데, 이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1일 KB금융지주는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대추위)를 열고 차기 국민은행장 후보로 이재근 현 영업그룹 이사부행장을 단독 추천했다. 이재근 후보자는 '젊은 감각', '영업', '전략기획' 삼박자를 고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내정자는 차기 역점 사업으로 CIB(기업투자금융)·자산관리·글로벌 진출 등을 꼽았다. 내년 가계대출 증가율이 4.5%로 제한돼 있는 만큼, 가계대출 이외 분야에서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은행 전체 사업에서 차지하는 게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인데, 이 중 이자이익이 85%가량 된다. 고령화에 따라 대출이 줄어들면 85% 내는 수익의 원천이 줄어 활로를 찾아야 한다"며 "지금도 CIB 쪽과 고객 자산관리, 글로벌 진출 및 캐피탈 마켓에서 자본시장에 투자하는 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내정자는 "가계대출 성장이 제한돼 있지만 7등급 이하인 저소득층 고객에 대한 한도는 열려있다"며 "CSS(신용평가모델)를 정교화해 7~8등급 이하 고객이 스스로 발전시켜 나가면서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찾는 것도 은행 간 성과 차별화의 한 요소"라고 덧붙였다.

 
이 내정자는 디지털 전환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건수를 기준으로 펀드 가입의 70% 정도가 디지털로 되고 있지만, 금액 기준으로는 아직도 70%가 대면 창구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이자이익이 줄어든 만큼, 신성장 동력을 얼마나 미리 준비하고 프로세스화해 고객에게 인정받는지가 중요한 과제라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더해 KB의 모바일 앱 활성화 목표도 제시했다. 이 내정자는 “항상 달성이 가능한 목표를 제시하기보다는 담대하게 목표를 가져가고 달성을 못한다고 하더라도 최선을 다하는 문화가 중요하다”며 “연말까지 1000만 MAU(월간 활성 이용자수)를 달성하고, 허인 행장과 논의를 통해 담대한 목표를 세워 이끌어나가겠다. 핀테크업체에 뒤지지 않도록 모바일 앱들의 피드백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내정자는 건전성 관리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진행된 원리금 상환 유예 규모가 12조6000억원 정도 되는데, 이는 소호 및 SME(중소상공인) 대출의 10% 정도”라며 “다만 실제 상환이 유예된 원금 및 이자는 이보다 적은데, 선제적으로 건전성을 방어하기 위해 개별 평가를 통해 충당금을 적립하고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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