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서민들의 대표 실수요대출 상품으로 꼽히는 전세대출이 본격적인 금리 상승기에 돌입하는 양상이다. 최근의 기준금리 상승과 더불어 금융당국 규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당분간 대출금리 상승기조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늘어난 이자 부담은 결국 서민 차주들에게 더욱 큰 비용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1일 은행연합회와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주요 시중은행 전세대출 금리는 연 3.12~4.7%로 집계됐다. 이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상승에 본격적으로 나선 지난 8월 말 대비 금리 상단이 0.7%포인트 이상 오른 수준이다. 

주택금융공사 보증서를 담보로 취급하는 은행 전세대출 가중평균금리만 보더라도 금리 상승폭은 두드러지는 추세다. 11월 둘째주 기준 대출 평균금리는 2.15~3.69% 수준으로 개별 은행(SC·씨티 제외) 가운데서는 기업은행 금리가 3.69%로 가장 높았다. 이는 한 달 전(3.47%)보다 0.22%포인트 확대된 것이다. 5대 시중은행 가운데서는 농협은행 평균 금리가 3.53%로 가장 높았고 하나(3.30%), 신한(3.29%), 우리(3.12%), KB국민은행(3.06%)이 그 뒤를 이었다. 이 역시 한 달 전과 비교해 최대 0.24%포인트 확대된 것이다.

이같은 전세대출 금리 상승세는 가계부채 관리 일환으로 은행들이 우대금리를 축소한 데다 코픽스와 금융채 등 시장금리가 상승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높다. 전세대출 금리 산정 시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나 금융채 6개월물을 기준으로 삼는데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 8월에서 10월까지 1.02%에서 1.29%로 0.27%p 올랐다. 금융채 6개월물도 지난 8월 31일 기준 1.05%에서 이날 기준 1.54%로 0.5%포인트가량 상승했다.

문제는 이같은 대출금리 상향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성장과 물가 흐름에 비춰볼 때 여전히 기준금리가 완화적인 수준”이라며 “내년 1분기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배제할 필요는 없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총재 발언 대로 한은이 내년 1월이나 2월 중 기준금리를 1.25%로 추가로 인상할 경우 그에 따른 전세대출 금리 추가 상승 또한 불가피하다.

여기에 금융당국이 전세대출 분할상환을 유도하는 분위기라는 점 또한 전세대출 차주들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할 여지가 높다. 실제 금융당국은 금리 상승기를 맞아 내년부터 전세대출 분할상환 우수 금융회사에 정책모기지 배정을 우대하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서민들이 매달 납부해야 하는 이자가 오르는 데다 원금까지 상환해야 할 경우 대출자가 부담해야 하는 금용비용 규모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당장 자금여력이 충분하지 않은 취약 서민들의 경우 비용부담에 상대적으로 더욱 힘겨울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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