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준석·윤정은 코앤드 공동대표…“빚부담 줄어드니 우린 연구·개발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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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경 기자
입력 2021-12-02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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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술보증기금 도움으로 재기 성공해"

  • 삼성전자, 현대백화점, 넥슨, KB금융 협력구축

윤준석(오른쪽)·윤정은 코앤드 공동대표. [사진=코앤드]

친환경 소재를 활용해 다양한 디자인 제품을 개발하는 코앤드는 윤준석·윤정은 대표가 아버지의 사업 실패를 딛고 재기하기 위해 창업한 기업이다.

2013년 문을 연 코앤드는 디자인 기획 단계부터 모든 생산공정을 염두에 두고 업사이클링 제품을 개발·생산하는 기술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자사 친환경 제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공정 개선, 대량생산 체제 구축, 불량제품 저감 등 다양한 노력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사업을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연대보증 채무 부담으로 큰 난관에 부딪쳤다. 회사 영업이익 대부분이 고스란히 연대보증 채무 상환에 사용할 수밖에 없어 적극적인 투자개발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앞서 윤준석·윤정은 공동 대표는 코앤드 창업 전부터 부친이 설립한 기업에 대한 중소기업자금대출 연대보증인으로 입보했으나 해당 기업이 매출채권 회수 부진 등으로 사업에 실패해 연대보증 채무를 떠안게 됐다.

윤준석·윤정은 공동대표에 따르면 코앤드는 국내 원단 수출업체에서 기부받은 자투리 원단과 페트병 등을 활용해 친환경 제품을 제작하고 있어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신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때 두 대표의 손을 잡아준 게 기술보증기금이다. 기보는 코앤드가 재도약할 수 있도록 신규 사업에 필요한 신규 보증 2억원을 지원했다. 기보의 재도전재기지원보증은 다른 제도에 비해 기술기업을 중점 지원한다. 우수 기술이 그대로 사라지는 걸 방지하기 위해 기술력 있는 기업에 재기금융을 중점 지원하는 것이다.

신청기술에 따른 평가모형, 박사급 전문인력 등 기보의 기술평가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재기금융도 지원한다. 벤처기업 등 우수기술 보유 기업에 대해서는 기보에 부담하는 채무의 90%까지 감면하는 우대 조치를 시행한다.

기보를 통해 일시적인 자금난을 극복한 코앤드는 각종 원자재 매입과 시제품 개발에 올인할 수 있었다. 지원 이후 2019년 일본 도쿄 패션 박람회와 미국 실리콘밸리 글로벌 액셀러레이터(K-Startup 주관) 지원사업에도 당당히 선정돼 수출 길도 열렸다.

특히 코앤드는 친환경 패션(지속가능성)에서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해 4월 재활용 국제인증(GRS)을 획득했으며, 국내 시장을 비롯해 중국, 방글라데시 시장에서 인증 절차를 통한 브랜드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윤준석 코앤드 대표는 “기보 도움으로 그간 자금난으로 엄두가 나지 않던 시제품 개발에 올인하고 사업 구조를 개편하는 등 경영 안정화를 꾀할 수 있었다”면서 “현재는 삼성전자, 현대백화점, 넥슨 등 다수의 대기업 및 공기업과 협력해 다양한 디자인 기획에 나서고 있으며 분기마다 최고 매출을 경신 중”이라고 답했다.

실제 코앤드는 현재 넥슨·와디즈와 함께 친환경 가방을 개발하고 버려지는 고급 원단을 가공해 앞치마를 생산하고 있다. 이외에도 친환경 판촉물과 웰컴키트 제작 기술력을 인정받아 삼성전자, 현대백화점, KB금융 전 그룹사, 한국고용정보원 등 여러 기업과 다양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그 결과 매출은 2018년 5억2800만원에서 2019년 6억1400만원, 2020년 8억600만원 등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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