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정의화 전 국회의장 회동…鄭 "내분으로 비치지 않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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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1-12-01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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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보가 정치 경험 많지 않으니 이해하면서 노력해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부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김병준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실상 당무 보이콧을 하고 부산을 향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전날 부산 모처에서 정의화 전 국회의장을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정 전 의장은 1일 본지에 "어젯밤 9시쯤 단둘이 만났다"며 "당과 나라 걱정을 나누고 당 내분으로 비치지 않도록 유념하고 후보 중심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해줬다"고 밝혔다. 

정 전 의장은 "후보가 정치 경험이 많지 않은 분이니 그 점 이해하면서 노력하시라고 했고 이 대표는 경청했다"고 했다. 이 대표는 현재 상황에 대한 고민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의장은 20대 국회 하반기 국회의장을 지낸 원로 정치인이다. 2016년 테러방지법 등 정국에서 여당인 새누리당에 치우치지 않는 국회 운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의장 임기를 마친 뒤엔 낙향해 봉생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성권 부산시 정무특보와도 만나 지난 9월 자신이 직접 현장 방문일정으로 챙겼던 부산 침례병원 공공병원화 문제와 가덕신공항 건설 등에 관해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전날 '패싱' 논란 등에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잠적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총괄선대위원장 합류 문제, 이수정 경기대 교수의 공동선대위원장 인선 등으로 윤 후보와 갈등을 겪었다. 이 대표는 당분간 당무에 복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윤석열 후보는 이날 충남 천안시 독립기념관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무리하게 연락하는 것보다 (이 대표가) 생각을 정리하고 당무에 복귀하면 연락을 취해보겠다"며 "자세한 얘긴 만나서 들어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윤 후보는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민주적 정당 내에서 다양한 의견 차이와 이런 문제는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것이며 합의점을 찾아 나가는 것이 민주적 정당 아니겠는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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