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홍콩, 외국인 전면 입경금지는 보류… 입경규제는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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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타 카즈히로 기자/ [번역] 이경 기자
입력 2021-12-0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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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아 찬(陳肇始) 식품위생국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은 오미크론주의 확산이 지극히 빠르다며 위기감을 나타냈다. =11월 29일 (사진=홍콩 정부 제공)]


홍콩 정부는 현재까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새로운 변이주인 ‘오미크론’ 유입방지를 위해 외국인 전면 입경금지 조치는 실시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다만, 정부의 위험분류에서 가장 엄격한 규제 대상이 되는 ‘A(고위험)’ 그룹의 국가・지역을 13개국으로 늘리는 등 입경규제는 더욱 강화한다. 오미크론주 감염자가 확인된 국가・지역에 대해서는 리스크 지정을 상향한다는 방침. 이번 오미크론주 출현으로 해외 왕래 정상화는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소피아 찬(陳肇始) 식품위생국장(장관)은 11월 30일에 출연한 관영미디어 RTHK의 한 프로그램에서, 일본 등 일부 국가가 오미크론 유입저지를 위해 외국인 전면 입경금지를 단행한데 대해, 타국・지역 정보에는 유의하고 있으며, 홍콩도 엄격한 대응할 필요가 있으나, 외국인 입경을 전면 금지할 상황은 아니라는 인식을 나타냈다.

 

한편, 찬 국장은 오미크론주로 인한 영향이 아직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방역수칙을 완화할 상황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위생서 위생방호센터(CHP)가 각국・지역의 보건당국과 긴밀한 접촉을 통해 최신 정보를 끊임없이 파악, 방역강화의 판단재료로 삼겠다고 했다.

 

찬 국장은 29일에 개최된 코로나 감염상황에 관한 브리핑에서, 오미크론주에 대해 최고수준의 방역조치를 강구하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오미크론주 감염자가 발생한 국가・지역의 위험분류를 A그룹으로 상향하는 한편, 특히 오미크론주 감염위험이 높은 국가・지역의 입경자에 대해서는 통상적인 A그룹보다도 더욱 강화된 검역・검사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 호주, 캐나다도 A그룹으로

새롭게 A그룹에 추가된 곳은 앙골라, 에티오피아, 나이지리아, 잠비아 등 아프리카 4개국과 호주, 오스트리아, 벨기에, 캐나다, 체코, 덴마크, 독일, 이스라엘, 이태리 등. 이 중 아프리카 4개국은 11월 30일부터 , 나머지 9개국은 2일부터 그룹이 변경된다.

 

A그룹에 지정된 국가・지역에 최근 21일 이내 체류이력이 있는 비홍콩거주민(홍콩신분증 및 장기비자가 없는 사람)의 입경이 금지된다. 아울러 A그룹 중에서도 특히 위험도가 높다고 홍콩 정부가 간주하는 국가・지역에서 도착한 사람에 대해서는 21일간의 강제검역(격리)의 첫 7일간을 란터우섬(大嶼山)의 페니즈베이에 위치한 검역센터에서 격리가 의무화된다.

 

11월 30일 기준 페니즈베이의 격리대상이 되는 A그룹 국가는 앙골라, 보츠와나, 에티오피아, 에스와티니, 레소토, 말라위, 모잠비크, 나미비아, 나이지리아, 남아공, 잠비아, 짐바브웨 등 아프리카 12개국. 8일째부터는 정부가 지정한 호텔에서 지낼 수 있으나, 그곳에서도 PCR검사를 격일로 받아야한다.

 

일본에서는 30일 해외유입된 오미크론주 감염자가 처음으로 확인됐으며, 찬 국장이 제시한 기준에 따르면 일본도 A그룹 리스트에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 일본은 이날부터 외국인 입국을 금지하고 있으며, 홍콩에서도 비홍콩거주민 입경이 금지되면 양 지역간 왕래는 한층 더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 본토 왕래에도 영향

찬 국장은 29일 브리핑에서, 오미크론주 출현이 본토와의 격리없는 왕래 재개 협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현재까지 영향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의 시각은 엇갈리고 있다. 허바이량(何栢良) 홍콩대 감염전염병센터 총감은 이날 출연한 RTHK의 프로그램에서, “영향은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경제일보에 의하면, 정부의 코로나 방역대책 전문가 자문단원 중 한 명인 데이비드 후이(許樹昌) 홍콩중문대학 의학부 호흡기내과 교수는 시중유입을 저지할 수 있다면,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홍콩에서는 30일 기준 오미크론주 감염자가 3명 확인되고 있다. 모두 해외유입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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