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대안 ETF] 증시 '시계제로'에 올해 개미 돈 8조원 ETF로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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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1-11-3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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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델타변이에 이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금융시장도 시계제로인 상태다. 여기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감 또한 시장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그만큼 개인 투자자들의 개별종목 선택도 더 어려워진 상황이다. 최근 상장지수펀드(ETF)시장이 활황을 이어가는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종목별 투자가 어려운 투자자들에게 ETF는 최적의 투자처로 인식되면서 외형도 점차 크게 확대되는 모습이다.
 
3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9일 기준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ETF는 총 526종목, 순자산총액은 70조102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말 468종목, 52조365억원 대비 종목의 수는 58종목이 늘었고, 순자산은 34.71%(18조원)가 늘어난 수치다.

ETF는 최근 들어 고속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02년 4개였던 ETF는 2017년말 326개로 300개를 돌파했고, 지난 8월에는 500개를 돌파하며 꾸준히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 ETF 시장에서 한국 시장 규모는 일평균 거래대금 기준으로 3위다. 또 상장 종목 수는 7위, 순자산총액은 11위를 기록하는 등 외형과 내실 모두 확대되고 있다. 여기에 4대 시중은행 퇴직연금 가입자들도 ETF에 투자할 수 있게 되면서 ETF 시장은 한층 더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ETF시장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가 더 활발하다. 글로벌 ETF 리서치 업체 ETFGI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ETF의 순자산 규모는 7조7360억 달러로 2016년 3조4230억 달러 대비 4년 새 2배 이상 증가했다.
 
최근 ETF 활성화는 개인들이 이끌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이후 개인 투자자들의 ETF 순매수 규모는 8조359억원에 달한다. 은행의 3조6826억원의 두 배가 넘는 액수다.
 
개인 투자자들이 ETF에 열광하는 이유는 소액으로 분산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에 따르면 “ETF는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으로 1주만 매수해도 지수를 구성하는 모든 종목에 투자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는다”며 “채권이나 원유와 같은 일반인이 접근하기 어려운 자산에도 투자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일반 펀드보다 판매보수 및 수수료가 없어 투자비용이 낮고, 주식과 같이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해 매매가 이뤄지는 만큼 환금성이 뛰어난 점도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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