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곳곳에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에 한때 급락했던 각국 증시는 오미크론 관련 소식을 소화하며 다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의 증상이 경미하며, 오히려 부양책을 지속시킬 수 있다는 전망은 시장을 부양했지만, 오미크론을 막기 위한 입국 금지 조치 등으로 경제활동 정상화가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는 부담을 주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증시 선물은 시장 반등을 주도했다. 지난주 26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오미크론 변이 소식에 급락하며 연간 최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투자자들이 오미크론 변이가 실제로 경제 회복과 일부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 계획에 영향을 미칠지 시간을 두고 주시하겠다며 태도를 바꾸자 시장은 다소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동부시간 기준 29일 오전 2시42분(우리 시간 29일 오후 4시42분) 미국 증시 선물은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3대 지수 선물은 각각 △다우지수 선물 0.69% △S&P500지수 선물 0.90% △나스닥지수 선물 1.04% 오르며 지난주 낙폭을 일부 회복했다.

오미크론 변이를 처음으로 알린 안젤리크 쿠체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의사협회장이 27일 오미크론 변이의 위험성이 그리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밝힌 것 역시 투자자들에게 희망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쿠체 협회장은 "오미크론 증상은 이전에 다뤘던 코로나19 증상과 다른 독특한 모습을 보였지만 가벼운 수준이다"라고 영국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미국 동부시간 기준 29일 오전 2시46분(우리 시간 29일 오후 4시46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전장보다 4.71% 상승한 배럴당 71.36달러에,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월물 가격은 4.21% 상승한 75.7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채권과 엔 가치는 시장이 새로운 변이로 인한 코로나 우려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라는 희망에 매달리며 하락했다.

크레이그 제임스 커먼웰스증권(CommSec) 수석 경제학자는 29일 로이터에 "델타 변이 때와는 달리 전 세계 백신 접종률이 훨씬 높은 상황이라는 것 또한 차이점"이라며 "오미크론은 각국 중앙은행과 정부가 경기 부양책과 경제적 지원을 거두어들일 때 훨씬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라고 밝혔다.

전장인 지난 26일 오미크론 우려에 17개월래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던 유럽 증시 역시 경제가 회복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상승세로 개장했다. 

개장가 기준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장 대비 65.87p(0.95%) 증가한 7109.90을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지수는 142.88p(0.94%) 올라 1만5399.92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4.56p(0.07%) 상승한 6744.29에 장을 열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50지수는 전장보다 52.77p(1.29%) 오른 4142.35에 개장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28일 유로존 국가들은 코로나19나 오미크론 변종으로 인한 경제적 충격에 더 잘 대처할 수 있다고 이탈리아 방송사인 RAI에 밝혔다. 그는 "2022년 (유로존의) 경제 회복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우리가 많이 배웠다고 생각한다"라며 "이제 우리는 적을 알고 있으며, 어떠한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도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아시아 주요 지수는 대체로 하락했다. 

일본 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67.70포인트(1.63%) 대폭 하락한 2만8283.92로 장을 마감했다. 전 거래일 2만9000선이 붕괴된 데 이어 2만8000선까지 무너졌다. 10월 13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토픽스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36.5포인트(1.84%) 급락한 1948.48로 장을 마쳤다.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의 유입을 막기 위해 30일부터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기로 발표하면서 일본 경제활동 정상화 지연 우려가 커졌다고 니혼게이자이가 설명했다. 

호리우치 토시카즈 이와이코스모증권 증권전략가는 "오미크론에 대해 알려진 사실이 거의 없어 시장의 변동성이 컸다"며 "그러나 입국 금지 조치로 경제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투심을 저해했다"고 밝혔다.

중국 증시는 혼조세를 기록했다. 오미크론 확산 우려로 일부 업종이 크게 내렸지만, 코로나19 진단키트 등 관련주가 크게 오르며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지수는 상승했다. 구체적으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0인트(0.04%) 소폭 내린 3562.70으로 장을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03포인트(0.22%) 상승한 1만4810.20으로 장을 마감했다. 창업판지수는 34.54포인트(1%) 상승한 3503.41로 장을 닫았다. 
 
오미크론 공포가 커지면서 중화권 증시도 부진했다. 대만 가권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41.30포인트(0.24%) 하락한 1만7328.09로 장을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도 현지시간 오후 3시 39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약 235.52포인트(0.98%) 하락한 2만3845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한중 문화교류 흔적 찾기 사진 공모전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실시간 인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페이지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