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이 지난 10월 12일 서울 을지로 본사 T타워 수펙스홀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SKT]

SK스퀘어가 인적분할을 완료한 뒤 오는 29일 변경상장을 앞둔 가운데 자회사 원스토어 기업공개(IPO)를 알리며 출범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SK스퀘어의 시장 가치를 결정지을 핵심 요소는 자회사 IPO와 인수합병(M&A)이다. 이에 따라 M&A 승부사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의 향후 행보에도 이목이 쏠린다. 

28일 SK스퀘어에 따르면 자회사 첫 IPO 주자로 지난 26일 원스토어가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IPO에 나선다. 

SKT와 인적분할 당시 SK스퀘어는 현재 26조원인 순자산가치를 오는 2025년까지 75조원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SK스퀘어의 몸값은 자회사의 상장 실적과도 연결된다. 자회사가 시장에서 높게 평가받아야 SK스퀘어의 가치도 덩달아 상승한다. 원스토어를 시작으로 SK쉴더스, 11번가, 웨이브, 티맵모빌리티 등 자회사를 순차적으로 상장시키고 평가받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K스퀘어의 지향점은 단순한 지주회사라기보다는 투자회사 성격에 더 가깝다"며 "기존 포트폴리오를 활용한 투자 자회사의 경쟁력 향상, 사업 기회 확보, 적극적인 포트폴리오 관리 전략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SK스퀘어 성장의 한 축이 자회사 IPO라면, 또 다른 핵심축은 M&A다. SK스퀘어는 반도체·정보통신기술(ICT) 투자전문회사를 표방한다. IPO를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이고, 이 과정에서 획득한 자금으로 M&A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박 부회장은 SK스퀘어의 정체성으로 '투자'를 여러 차례 강조했다. 지난 10월 임시주주총회 뒤 기자들과 만나 "두 회사 모두 통신과 투자라는 명확한 아이덴티티하에 각자의 성공 스토리로 더욱 빠르게 성장해 시장에서 더 큰 가치로 평가받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반도체·ICT 투자전문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M&A에 적극 나서며 기업 가치 상승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박 부회장은 SK그룹 내에서 대표적인 M&A 전문가로 꼽힌다. 그간 SKT 대표로서 비통신 분야 신사업을 발굴하고 전방위적인 M&A를 통해 기업 가치를 높였다. SK하이닉스 인수를 지휘했고, 키오시아(KIOXIA), ADT캡스 등 인수에 참여했다. 과거 지주사의 손자회사로 M&A에 제약이 있었던 SK하이닉스가 자회사로 편입된 만큼 반도체 관련 투자도 한층 수월해진다. SK스퀘어에서 공격적인 M&A 행보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 10월 아마존 등과 SK스퀘어의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하는 것을 논의하는 등 시장에서도 다수 투자자가 SK스퀘어의 잠재력에 대해 눈여겨보고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스퀘어는 자회사들의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력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사업 확장이 기대되며, 이 과정에서 기업 가치 상승도 동반해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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