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LG에너지솔루션의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부회장)의 첫 숙제는 기업공개(IPO)가 됐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내년 1월 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당초 연내 IPO를 마무리하고 자금조달을 통해 사업 확장에 나설 방침이었으나, 제너럴모터스(GM) 리콜 사태가 발목을 잡았다. SK이노베이션과의 배터리 특허 분쟁에서 승리했지만 연이은 배터리 화제로 인해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경쟁력 자체에 대한 의문까지 제기됐다.

그룹의 핵심 미래사업인 배터리 사업이 위기에 봉착하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권 부회장을 긴급 투입했다.

당시 LG 측은 “ 최근 일단락된 리콜을 마무리하며 글로벌 일등 배터리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중차대한 경영현안들을 앞둔 상황에서 새로운 CEO가 구성원들의 구심점이 돼 시장 지배력을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함”이라고 권 부회장의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권 부회장은 내년 성공적인 IPO를 위해 리스크 관리와 고객사 확보에 열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당초 100조원까지 기대됐던 LG에너지솔루션의 IPO 후 기업가치는 현재 75조~80조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연이은 사고로 인해 시장의 기대치가 다소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리스크 관리에 있어서는 권 부회장이 2007년 LG디스플레이(당시 LG필립스LCD)의 사장을 맡으며 보였던 치밀한 관찰과 기록 습관이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

권 부회장이 LG디스플레이로 일할 당시 ‘적자생존’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모든 세밀한 부분까지 관찰하고 메모를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철저한 관리능력으로 이어졌다. 적자 늪에 빠졌던 LG디스플레이는 이후 4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을 기록했다.

권 부회장은 ‘1등 전도사’로 불릴 정도로 고객사 확보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여줬다. 2012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사장으로 이동한 권 부회장은 취임 2년 만에 배터리 고객사를 두 배 확대하며 차량용 배터리 분야 글로벌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권 부회장의 경력을 고려했을 때 LG에너지솔루션 대표 선임이 ‘신의 한 수’라는 평가도 나온다.

내년 상장을 앞두고는 시장도 권 부회장을 도울 것으로 관측된다.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4분기) LG에너지솔루션은 일회성 비용이 사라지고 자동차 전지 매출 반등에 따른 이익 정상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돼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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