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김의철 한국방송공사(KBS)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가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회사진기자단 제공]

김의철 한국방송공사(KBS) 사장 후보자가 22일 인사청문회에서 위장전입, 과세 축소 의혹에 관해 사퇴 의사를 묻는 질문에 "성찰의 계기로 삼겠다"고 답했다.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KBS 사장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는 위장전입 논란에 대해 사과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은 김 후보가 사장 응모 당시 고위공직자 예비 후보자 사전질문지에서 위장 전입과 세금 탈루 등 7대 비리에 해당 사항이 없다고 답변한 점을 문제 삼았다. 

김 후보는 "(사전질문지의 위장전입 신고 기준 기간인) 2005년도 7월 이후라는 구절 때문에 그렇게 표시했다"며 "과세신고 관련해서는 당시 거래 과정에서 부동산 중개업소에 맡겼지만, 세심히 살펴봤어야 했다고 생각한다.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성찰의 계기를 갖겠다"고 답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KBS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김 후보는 1993년 인천 남동구에 거주하면서 서울 청약을 위해 서울 양천구 누나 집에 위장 전입했다. 2004년 해당 아파트를 매각하면서 실제 매매가가 아닌 시가 표준액으로 신고해 취등록세를 적게 냈다.

KBS 수신료 인상과 관련해 양정숙 의원이 "수신료를 인상하면 '오징어 게임', '지옥' 같은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가"라고 질의하자 김 후보자는 "해당 콘텐츠와 관련해 또 다른 논란이 있지만, 어쨌든 훌륭한 콘텐츠를 더 많이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KBS 콘텐츠는 KBS다워야 한다. 공익에 최우선 가치를 두고 신뢰를 확보해야 한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 6월 KBS 이사회는 수신료를 3800원으로 올리는 조정안을 의결했다. 

허은아 의원이 KBS 수신료 인상에 관한 국민의 반대를 지적하자 김 후보자는 "수신료는 국회 동의가 없으면 올릴 수 없다. 수신료 조정과 관계없이 (KBS가) 할 수 있는 선결 과제를 찾아 나가는 방식으로 신뢰를 얻겠다"고 말했다. 

지난 6월 페이스북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후보를 비방하는 글을 올렸다는 의혹도 나왔다. 김 후보자는 당시 페이스북에 '약탈'이라는 단어를 국어사전에서 검색해 캡처한 사진을 올리면서 "오랜만에 듣는 생경한 단어라 사전을 한 번 찾아봤다"는 글을 썼다. 당시 윤 후보는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이제 우리는 이런 부패하고 무능한 세력의 집권 연장과 국민 약탈을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에게 서면 질의를 받은 김 후보는 "해당 SNS가 어떤 이유로 작성된 것인지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날 오후 재개한 청문회에서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이 재차 질의하자 "윤석열 후보가 맞다"면서 "오해의 소지가 있었으면 죄송스럽다. 공인과 개인의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력 구조 개선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연봉 1억원 이상을 받는 사람이 전체 구성원의 절반에 달하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고 물었다. 같은 당 윤영찬 의원도 50대가 인력의 43%를 차지하는 문제를 꼬집었다. 

김 후보자는 "방송사 핵심 자산은 인적 인프라다. 이를 반영하지 않으면 인력 유출 문제가 생긴다"며 "월급 값을 못 하는 직원이 있는지 구석구석 잘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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