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 질주한 '애플카'…자율주행차 테마 다시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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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빈 기자
입력 2021-11-20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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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카 이미지 사진=애플허브 인스타그램 갈무리]


애플카가 한국 증시를 질주했다. 애플이 완전 자율주행차 출시 시점을 2025년으로 앞당기면서 관련주들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애플을 시작으로 주요 빅테크 기업의 자율주행차 산업 진출이 이어지면서 관련 테마가 장기간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애플카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강세를 기록했다. 먼저 애플카 논의가 나올 때마다 수혜주로 지목받는 LG이노텍은 전일 대비 1.05%(3000원) 오른 28만8000원으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20조원을 넘어서는 대형주 LG전자도 8.98%(1만1000원) 오른 13만3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주가 급등의 배경에는 애플의 완전 자율주행차 출시 시점이 2027년에서 2025년으로 앞당겨질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자리한다. 블룸버그통신은 18일(현지시간) "애플이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전기차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자율주행 인공지능(AI) 고도화를 위한 주행 테스트가 임박했다. 출시 일정은 2025년으로 앞당긴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LG그룹은 애플카 이슈가 나올 때마다 주가가 요동치는 중이다. 전기차 자체 생산라인이 없는 애플의 특성 상 협력사의 존재가 필수적인데 배터리와 디스플레이, 동력전달장치 등을 생산할 수 있는 LG그룹이 협력의 적임자라는 기대감에서다. 앞서 애플카 소식이 처음 전해진 2020년 12월 23일에도 LG전자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이날 시가총액 1조원을 밑도는 애플카 수혜주 중에는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도 등장했다. 자율주행차량용 통신기술을 개발하는 라닉스는 이날 29.93%(2200원) 상승을 기록하며 상한가를 쳤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애플 카플레이를 개발한 전례가 있는 인포뱅크도 29.91%(2970원) 오르며 상한가를 달성했다. 이밖에도 KEC(+20.71%)와 와이엠텍(15.02%), 모트렉스(13.12%) 등이 수혜주로 지목받으면서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자율주행차 개발은 증시를 장기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주도 테마가 부족한 상황에서 NFT 등 일부 테마에 쏠려있는 자금이 갈 곳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이 중국 내 차량공유 플랫폼 기업 디디추싱에 10억 달러를 투자한 것을 시작으로 수년에 걸쳐 AI 및 모빌리티 분야에 거액의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애플을 선두로 하는 빅테크 기업들의 자동차 산업 진출 시도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민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자동차를 바퀴 달린 컴퓨터로 전환하려는 빅테크 기업의 시도는 지속될 것"이라며 "비전 인식과 자연어 처리 등 인공지능 역량 차이가 향후 업체간 격차를 더 가속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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