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신한은행 제공]

신한은행이 메타버스 1호 영업점 개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메타버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자체 개발 승부수를 던진 신한은행은 가상공간에서 금융 서비스나 생활금융 서비스를 구현하겠다는 목표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현재 공개입찰을 통해 메타버스 서비스를 꾸릴 개발업체 선정을 마쳤다. ​고객 데이터 저장, 이슈대응 차원에서 메타버스 플랫폼 운영을 위한 백오피스(Back Office)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할 대체불가능한토큰(NFT)과 스테이블코인의 기술 검증도 완료했다. 

스테이블코인의 경우 법적 제도가 마련되지 않아 당장 발행은 어렵다. 다만, 신한은행은 미리 가상자산 시장 진출 기반을 닦아놓은 상태다. 지난 4월 헤데라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탈중앙화 관리를 총괄하는 헤데라 이사회에 가입했으며, 이후 7월엔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회사 그라운드X가 개발한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Klaytn)의 거버넌스 카운슬(GC)에 진입했다. 이들 기업의 퍼블릭 분산원장기술을 통해 노드 참여자들은 보다 편리하게 애플리케이션(앱)을 구축할 수 있다. 

신한은행이 타사처럼 기술 기업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 메타버스 개발에 나선 이유는 급변하는 시장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다. IT 대기업과 협업하면 기술 개발은 수월하겠지만 정보통신보호망법 등에 저촉돼 출시가 지연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재 주요 은행들의 메타버스 사업이 외부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회의·행사 일부를 진행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는 이유다.

금융권 관계자는 "SK플래닛이나 네이버제페토 등에 점포를 개점하는 업체들이 많은데 신한은행이 자체 개발을 택한 건 IT기업들이 손을 대는 순간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출시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의 선제적 행보에 다른 은행들도 플랫폼 개발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하나은행은 메타버스 전담 조직인 '디지털혁신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하고, 최근 메타버스 가상공간인 하나월드를 열었다. 

농협은행은 지난달 말 메타버스 플랫폼인 'NH독도버스'를 내년 3월께 내놓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가상공간에서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아 땅을 구입하고 집과 건물을 지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은행권에서는 유일하게 삼성전자·현대자동차·네이버랩스·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대표 기업 200여곳이 참여 중인 '메타버스 얼라이언스'에 가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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