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3차전 두산 선발 미란다...'SOS 쿠바' 모자 의미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정석준 기자
입력 2021-11-17 20:1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1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 3차전 kt wiz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4회초 2사 주자 2루에 두산 선발 투수 미란다가 kt 장성우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친 뒤 글러브에 입을 맞추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 3차전에 나선 두산 베어스 선발 투수 아리엘 미란다가 쓰고 나온 모자가 화제다.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S 3차전 kt 위즈 대 두산 베어스 경기에 미란다가 두산 투수 중 처음으로 마운드에 올라갔다.

이날 미란다는 ‘SOS CUBA'라는 문구가 적힌 모자를 쓰고 나왔다. 이 문구는 쿠바 출신인 미란다가 올해 여름부터 경기에 나설 때마다 모자에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쿠바에서는 자유 보장과 정치범 석방 등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일어나는 중이다. 쿠바에서의 대규모 시위는 1994년 소련 붕괴 여파로 일어난 시위 이후 27년 만이다.

해당 시위는 지난 7월 정전 사태에 대해 주민들이 불만을 표하는 것에서 시작됐다. 이후 SNS에는 ‘자유쿠바만세’를 의미하는 ‘비바쿠바리브레’와 ‘SOS쿠바’ 등 반정부 시위를 지지하는 해시태그가 이어졌다.

미란다는 이러한 사실을 한국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조국 쿠바와 조난 신호를 의미하는 ‘SOS’를 모자에 썼다.

또한, 이날 경기에는 미란다를 포함해 두산 3번 지명 타자 호세 페르난데스, kt 선발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등 총 3명의 쿠바 출신 선수가 출전했다.

1998년부터 외국인 선수 제도를 도입한 국내 프로야구에는 그동안 총 6명의 쿠바 출신 외국인 선수가 활약한 바 있다.

한편, kt는 지난 14일 1차전에서 4-2, 15일 2차전에서 6-1로 2연승을 거두며 통합 우승까지 단 2승만 남겨둔 상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