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中 수입박람회 대형계약 잇달아

  • 자원분야 두드러져. 투자계획 표명 외국기업도

[사진=제4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 홈페이지]


수입확대를 위해 중국 상하이시에서 개최되고 있는 ‘제4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에서 국영기업을 중심으로 하는 중국 기업과 해외 기업간 대형 계약이 잇달아 체결되고 있다. 자원, 항공, 의약 등의 분야에서 중국 국영기업들이 큰 구매계약을 체결하고 있으며, 계약액은 8일까지 최소 일본엔 환산으로 13조엔을 넘었다. 독일 자동차 제조사 폭스바겐 등은 수입박람회에서 중국에 대한 대형투자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수입박람회 목적 중 하나는 중국의 무역흑자액을 축소하기 위한 것. 올해 수입박람회에서도 대형계약이 잇달아 체결되고 있다. 특히 자원분야 기업은 중국이 추구하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관련 설비 구매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제일재경(第一財経)일보(인터넷판)에 의하면, 중국 국영 석유회사 시노펙(中国石油化工集団)은 5일까지 14개국・지역의 공급업자 34개사와 설비 구입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액은 415억달러(약 4조 7000억엔)이며, 이번에 구매한 것은 원유, 천연가스, 화학공업품, 설비기자재 등 11개분야의 42개 제품. 역대 수입박람회에서 계약액은 이번 4회를 포함해 총 1658억달러에 달했다.

이와는 별도로 시노펙은 4일,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를 향후 20년에 걸쳐 총 8000만톤을 수입한다는 계약을 체결했다. 미중 기업간 LNG공급계약으로는 역대 최대. 미국의 벤처글로벌LNG로부터 구매한다. 연간 수입량은 400만톤이며, 이는 3000만세대 이상의 연간사용량에 해당한다.

시노펙 산하기업도 벤처글로벌로부터 380만톤의 LNG자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계약액은 밝히지 않았다.

또 다른 석유기업인 페트로차이나(中国石油天然가스集団)는 5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사우디아람코와 독일의 시멘스에너지 등 글로벌 33개사와 총액 약 155억달러의 구매계약을 체결했으며, CNOOC(中国海洋石油集団)는 글로벌 13개사와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액은 밝히지 않았으나, 계약액 전체의 절반이 LNG 등 클린에너지 제품에 관한 계약이라고 설명했다. CNOOC는 4회에 걸친 수입박람회 동안 총 400억달러가 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올해가 역대 박람회 중 가장 큰 금액을 계약했다고 한다.

국영 에너지 사업회사인 중국에너지투자공사(CEIC)는 인도네시아와 몽골, 독일 등 13개국・지역의 38개사와 계약을 체결했다. 석탄, 신에너지 기술, 하이엔드 설비 등을 구매했으며, 계약액은 18억달러 이상. 계약금액은 직전 수입박람회보다 약 50% 증가했다.

■ 의약품 470억위안 구매
자원 외에도 대규모 계약은 이어졌다. 중국국가의료보장국은 470억위안(약 8338억엔)에 달하는 의약품・의료기기의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구매처는 스위스 노바티스와 독일의 바이엘, 프랑스의 사노피, 미국의 스트라이커 등 글로벌 제약・의료기기 회사.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중국 중앙정부가 해외에서 제조된 의약품의 중국수입을 지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국영투자회사인 국가개발투자(SDIC)는 총액 약 10억달러의 계약을 체결했다. 15개국으로부터 식용육과 식용유, 보리, 면화 등을 구매했다. 4회에 걸친 수입박람회의 누적계약액은 35억달러에 달했다.

중국항공사 중국남방항공은 CFM 인터내셔널, 인터내셔널 에어로 엔진 등 14개사와 엔진 유지보수, 정보 서비스, 기내 면세품 등에 관한 16건의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액은 총 4억 4800만달러. 샤먼(厦門)항공도 CFM과 항공기 엔진 ‘LEAP-1A’ 33기의 구매 및 유지보수과 관련해 18억 6000만달러의 계약을 체결했다.

지방정부가 수입박람회에 기업단을 이끌고 해외 기업과 구매계약에 나서는 경우도 있다. 상하이시의 기업단은 바이오의약 및 인공지능(AI), 첨단제조업 등의 분야에서 11건의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액은 총 39억 5000만위안.

■ VW, 150억유로 투자
이번 수입박람회에서는 중국에 대한 투자계획을 표명하는 외자기업도 나왔다.

폭스바겐은 아우디 브랜드를 비롯한 그룹이 중국에 2024년까지 150억유로(약 2조엔)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전기자동차(EV), 스마트 교통기술 개발 등 전동화 분야에 자금을 투입한다는 방침. ‘신에너지 차(NEV)’ 판매비율을 2030년에 40%까지 확대한다는 중국 정부의 방침에 호응하기 위한 조치다.

아우디는 이번 투자계획을 통한 전동화 추진으로, 중국 고급차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되찾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미국 스포츠용품 나이키는 광둥성 선전시에 이노베이션센터를 설립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시장 분석력을 높여 중국 소비자들의 선호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조치다. 투자액은 13억위안이며, 연말에 가동을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