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암호화폐 인프라법 하원 통과
미국 하원이 암호화폐 산업에서 280억 달러(약 33조2000억원) 규모의 추가 세금을 걷을 수 있는 인프라법을 통과시켰다.
디크립트 등 암호화폐 전문 외신은 지난 5일 밤 미국 하원이 찬성 228표, 반대 206표로 인프라법을 통과시켰다고 보도했다.
인프라법은 미국 인프라를 개선하기 위한 1조2000억 달러(약 1423조원)의 세수 확보를 목표로 한다. 여기에는 암호화폐 브로커에게 세금을 부과해, 암호화폐 산업에서 280억 달러의 세금을 추가로 걷는 방안도 포함됐다.
법안은 미국 국세청(IRS)이 암호화폐 브로커의 정의를 '암호화폐를 거래하는 조직'으로 확대하도록 했다.
암호화폐 업계는 브로커의 정의를 너무 광범위하게 해석할 경우 채굴자, 밸리데이터(검증자), 암호화폐 지갑업체, 탈중앙화앱 개발자까지 포함될 수 있다며 법안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분산 네트워크에서 익명으로 이뤄지는 거래에 대해 법에서 요구하는 보고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상원에서도 채굴자, 지갑 제공업체, 프로토콜 개발자 등 커스터디(수탁) 기능이 없는 사업자들은 IRS 보고 의무를 제외하자는 수정안이 나왔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비트코인·이더리움 전일 대비 상승세
주요 암호화폐(가상화폐)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오르고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의 암호화폐)은 내리고 있다.
비트코인은 8일 오전 6시 현재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2.57% 상승한 6만2787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 최고 6만2847달러, 최저 6만1355달러 사이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총 2위인 이더리움도 3.13% 상승한 463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비해 전일 10% 이상 급등했던 시총 4위 솔라나는 1.85% 하락하고 있다. 전일 급등에 따른 조정으로 보인다.
전일에는 솔라나 등 알트코인이 급등한 데 비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하락했었다.
최근 암호화폐 장세는 비트코인이 오르면 알트코인이 내리고, 알트코인이 오르면 비트코인이 내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한국의 거래사이트인 업비트에서도 같은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2.08%, 이더리움은 2.57% 각각 오른 데 비해 솔라나는 4.13% 급락하고 있다.
◆NFT 2021 부산, 관람객 2만여명 몰리며 성황리 막 내려
부산시와 부산블록체인산업협회가 이달 6일까지 개최한 'NFT 부산 2021'에 관람객 8000명, 유튜브 스트리밍 구독자 1만3000명 등 총 2만1000명이 다녀갔다고 밝혔다.
NFT 부산 2021은 NFT를 활용한 최신 기술과 동향을 소개한 전시회로, 관련 기업 50곳이 전시 부스를 운영하고, 전문가를 초청한 콘퍼런스도 진행했다.
이번 전시에서 프로젝트 위드는 블록체인으로 스포츠 선수의 경력을 관리하며 선수·클럽·에이전트·팬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고, 세종텔레콤은 올해 선보일 부동산 투자 서비스 블루브릭을 소개했다. 바른손랩스는 국내 유명 작가의 미술품을 소개하고 실제 현장에서 드로잉하는 장면 등을 연출하며 NFT와 예술의 연계 가능성을 보였다.
행사 관계자는 최근 블록체인 업계가 새로운 디지털 자산으로 주목하는 NFT를 부각하며 호응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NFT는 게임, 부동산, 쇼핑, 문화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 접목하고, 실제 사물을 지식재산권처럼 소유할 수 있어 젊은 층의 재테크 수단으로 관심이 높다.
NFT 기업의 부산 진출 가능성도 열렸다. 온더, 바오밥파트너즈는 시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순차적으로 부산으로 본사를 이전하며 신규 인력을 채용하는 등 지역 블록체인 산업 발전에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한편, 부산시는 지난 2019년 블록체인 특구로 지정됐다. 시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민·관이 힘을 합쳐 지속가능한 블록체인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강릉시, AI·블록체인 전문인력 양성한다
강릉과학산업진흥원이 수도권에 편중된 인공지능(AI)·블록체인 전문인력 양성에 나선다.
강릉과학산업진흥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디지털 혁신 인재 양성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지역 ICT 이노베이션스퀘어 확산사업'의 강원권 AI·블록체인 신규 교육생을 오는 14일까지 모집한다.
이 사업은 AI·블록체인 전문인력 양성체계의 지역 불균형 해소를 위해 마련됐으며, 지역 전문가 양성으로 관련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의 혁신 성장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오는 2025년까지 도내 전문인력 2000명 양성을 목표로 강원대, 강릉원주대, 가톨릭관동대 등 지역 대학과 협업을 통해 시장 수요에 부합하는 취업준비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현재 660명의 지역 전문가를 배출한 가운데 이 중 58명은 도내 IT기업에 새롭게 취업하는 등 실효를 거두고 있다.
장시택 강릉과학산업진흥원장은 "전문인력 양성교육을 통해 강원도와 강릉시가 한국형 디지털 뉴딜을 선도할 수 있는 기반 마련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교육과정을 고도·전문화 하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