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해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통제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미접종자는 공공건물과 상점 등 출입이 통제되고, 주 2회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출근할 수 있게 된다.
그리스 정부는 지난 2일(현지시간) 백신 미접종자는 오는 6일부터 공공건물이나 상점, 음식점, 은행 등 출입을 제한한다고 추가 방역조치를 발표했다.
미접종자가 해당 장소에 출입하려면 코로나19 검사 음성 확인증을 소지해야 한다.
AFP통신에 따르면 그리스 정부는 미접종자나 음성 확인증이 없는 손님을 받으면 해당 시설에 5000유로(약 684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다만 슈퍼마켓 등 생필품 판매점과 약국 등은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출입할 수 있다.
백신을 미접종한 공공·민간 근로사업장 종사자는 출근하기 위해 매주 2회 이상 자비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그리스 정부는 의무 검사 횟수를 기존 1회에서 2회로 강화했다.
타노스 플레브리스 그리스 보건장관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물리치는 핵심 무기는 백신"이라면서 전 국민에 백신 접종을 촉구했다.
그리스 정부는 5일부터 접종 완료일 기준 6개월이 지난 18세 이상 성인에 대해 추가접종(부스터샷)을 실시한다.
현재 그리스 성인 백신 접종률은 약 73%다.
그리스는 지난달 중순부터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1일 신규 확진자 5581명을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다음날인 2일에는 6700명으로 치솟았다.
3일 기준 그리스의 누적 확진자 수는 76만592명, 사망자는 1만610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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