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이 효성의 본업은 좋지만 자회사의 주가 하락이 우려된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기존 16만원에서 14만원으로 낮췄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효성의 3분기 실적은 연결기준 매출액 8613억원, 영업이익 1758억원, 지배주주순이익 1431억원으로 모두 전년보다 준수한 수치를 기록했다"며 "목표주가 하향은 보유 계열사 주가 하락에 따른 지분가치 감소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양 연구원은 "연결자회사인 효성티앤에스가 3분기 7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지분법 대상 자회사인 효성중공업과 효성화학의 실적도 부진하다"며 "효성티앤에스와 효성중공업, 효성화학의 실적은 4분기부터 회복될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효성 측의 발표에 따르면 효성티앤에스는 해상운임상승에 따른 비용증가와 코로나 19 델타변이 확산 등으로 미국 현지판매가 부진해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또 효성화학은 베트남법인의 적자확대와 화재보수에 따른 일회성 비용부담으로 시장 기대치에 못미치는 실적을 거뒀다. 효성중공업도 코로나 19 확산에 따른 매출 이연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
양 연구원은 "단기 실적보다는 수소경제와 데이터센터 등 미래사업이 주목된다"며 "배당도 기대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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