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안철수 완주 예상, 자존심 긁어선 안돼”…이준석 “단일화 제안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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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21-11-0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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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1일 대선 출마 공식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김재원 최고위원이 지난 10월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 1일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언급하며 “안 대표가 대선국면에서 가장 큰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안 대표에 대한 어떤 접근도 함부로 해서는 안된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은 2일 오전 MBC 라디오 방송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금 안 대표는 아마 단일화에 응할 생각이 없을 거라고 본다”며 “지금 당내 경선하고 있는 우리당이나 또는 이미 당내 경선을 거친 민주당 후보가 빈틈을 많이 보였다. 그래서 내가(안철수) 다시 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고 생각하고 오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안 대표가 완주할 생각으로 굳건하게 갈 것이라고 본다”며 “(우리가) 후보단일화 내지 합당 절차에 나서야 가능한데 ‘저 사람이 그저 몸값을 높이고 협상력을 높이고 하는 말로 소값이나 크게 쳐 받으려고 나왔구나’ 이런 식으로 접근하면 절대 같이 갈 수가 없다”고 했다.

그는 “제가 보기에 안 대표는 여하한 일이 있더라도 끝까지 완주하고 자신의 정치적인 위상을 다시 세우겠다는 목표가 확고하리라고 본다”며 “그런 상황에서 함께 갈 수 있는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되는데, ‘종로에 나가라’ 그런 식으로 이야기하면서 접근했다간 우리 화를 키울 뿐만 아니라 대선국면에 결정적 패착이 될 거라고 본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도 사실 안 대표의 자존심을 긁어서 우리가 화를 키웠다”고 말했다.

‘완주하면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악몽이지 않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저희들은 그렇게 생각하더라도 함께 갈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함께 가야 한다”고 했다.

반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안 대표의 대선 출마를 두고 비꼬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5월 4일자 기사를 공유하며 “2021년 5월4일, 딱 6개월 전에 이미 알려 드렸다”며 “그때 댓글 보면 아무도 안 믿었다. 그때도 무운을 빌어드렸다”고 말했다. 해당 기사는 '대선에 대한 생각이 없다는 안철수 대표를 향해 당시 이준석 대표가 안 대표 특유의 화법으로 출마 선언을 했다고 말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주한 EU대사 접견 이후 기자들과 만나 “(안 대표는) 당긴다고 당겨지는 분도 아니고 민다고 밀쳐내지는 분도 아니다”라며 “본인 판단에 따라 (단일화를) 제안할 수 있다고 보지만 저희가 먼저 제안할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공직선거 출마 의지를 밝힌 모든 분을 항상 응원한다”며 “본인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 출마한다는 데 덕담밖에 할 게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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