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붙은 초고층 경쟁…45층 이상 마천루 아파트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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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21-11-0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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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망권 우수하고 지역 대표 상징성까지 갖춰 인기

 

더샵 동성로센트리엘 투시도[사진=포스코건설 제공]


초고층 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전국적으로 마천루 아파트가 뜨거운 인기를 보이고 있다. 45층 이상의 초고층 아파트는 뛰어난 조망권과 일조권을 갖춘 데다 지역 내 랜드마크로 자리 잡는 경향이 강해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다.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가 대표적이다. 마린시티에는 80층 높이의 주상복합단지 '두산 위브더제니스'를 비롯해 현대아이파크(72층), 더샵아델리스(47층), 두산위브포세이돈(45층), 대우트럼프월드마린(42층), 현대하이페리온(41층) 등 초고층 단지들이 마주 보며 마천루를 이루고 있다.

초고층 아파트는 일대 스카이라인을 바꿀 뿐 아니라 지역을 대표하는 단지로도 인식된다. 주로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입지가 좋은 상업지구에 들어서는 데다 외관과 커뮤니티 시설을 차별화해 지역 내 상징으로 자리잡는다.

인기 덕분에 분양 성적도 좋다. 실제 지난 5월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한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49층)는 1순위 청약에서 302가구 모집에 24만4343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809대 1을 기록했다. 대우건설이 지난 4월 경남 김해에서 분양한 '김해 푸르지오 하이엔드 2차'(47층)도 1084가구 모집에 2만1088명이 몰려 19.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실거래가도 뛰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9월 인천 송도동 '더샵퍼스트월드' 전용 244㎡ 63층 매물이 35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부산 초고층 아파트 중에선 해운대구 우동 '마린시티자이' 전용 84㎡가 지난 8월 18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이에 초고층 아파트 공급량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31층 이상 고층 건축물은 3165개동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426개동(15.5%) 늘어난 것이다.

전체 건축물 중 고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0.023% △2017년 0.026% △2018년 0.032% △2019년 0.037% △2020년 0.043% 등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부동산 전문가는 "고층 아파트는 주거환경과 입지가 뛰어난 곳에 들어서는 경우가 많고, 우수한 조망권과 고급스러운 커뮤니티시설을 갖추고 있어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라면서 "연내 남은 공급 물량 중 초고층 단지에 수요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올해 남은 분양시장에서는 대구 중구, 대전 서구, 파주 운정신도시 등에서 초고층 단지의 공급이 이어질 예정이다.

대구 중구에서는 포스코건설이 11월 대구 공평동 일대에 초고층 주상복합단지 '더샵 동성로센트리엘'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49층, 3개 동, 총 392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전 가구가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구성된다.

대전 서구에서는 이달 KCC건설이 용문동 일대에 '대전 씨엘리오 스위첸'을 분양한다. 지하 6층~지상 40층 2개동, 전용면적 81~83㎡ 아파트 146가구와 전용면적 59㎡ 오피스텔 98실,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되는 주상복합단지다.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에서는 현대건설이 와동동 일대에 주거복합단지 '힐스테이트 더 운정' 공급을 앞두고 있다. 지하 5층~지상 49층, 13개 동, 총 3413가구(아파트 744가구, 주거형 오피스텔 2669실)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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