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중 정상회담 관련 추가 논의 나올 듯
이탈리아 로마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외교 수장이 7개월 만에 대면한다. 31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이날 오전 8시 30분(우리 시간 31일 오후 4시 30분) 이탈리아 로마에서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동한다고 밝혔다.

일본 마이니치신문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은 이날 회동에서 양측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양자 회담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왼쪽)과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들 두 사람의 대면 회담은 지난 3월 알래스카 미·중 고위급 회담 이후 7개월 만이다. 당시 블링컨 장관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왕 부장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과 처음으로 대면한 자리에서 격렬한 언쟁을 벌였다.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지난 1월 취임과 동시에 중국과의 체제 경쟁 방침을 발표하며 강경한 입장을 취한 여파다.

다만, 양국의 갈등이 고조하자 미국 측은 책임감 있는 태도로 양국 관계의 파국을 막기 위해 필요한 영역에서 협력하자고 제안했고, 지난 9월 9일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7개월 만에 깜짝 통화 회담을 진행해 대화의 물꼬를 텄다.

이후 후속 회담으로 설리번 보좌관과 양 정치국원은 지난 6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만나 연내 양국 정상의 양자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데 합의했다.

앞서 언론은 두 정상이 G20 정상회의 혹은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COP26)에서 만날 수 있다는 관측이 주를 이뤘으나, 시 주석의 대면 행사 불참으로 무산했다.

다만, 최근 대만 관련 발언 등 인도·태평양 지역 안정 문제와 인권 문제 등 민감한 주제로 양국의 충돌 상황은 여전하기에, 이날 회동에서도 이와 관련한 두 사람의 신경전이 이어질 수 있다.

아울러 G20 정상회의의 이틀째 주요 의제이자, COP26까지 이어지는 주제인 기후변화 협력 문제를 놓고 양국이 논의할 가능성도 있다.

미국 등 서구 사회는 탄소중립(온실가스 순배출량 0) 목표 달성을 가속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목표에 합의하길 원하는 반면, 합의에 핵심적 국가인 중국과 러시아 등은 이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블링컨 장관은 왕 부장과의 회동 이후 같은 날 오전 11시 30분(우리 시간 31일 저녁 7시 30분)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도 비공개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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