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동맹 헤쳐모여···새 판 짜는 대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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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1-10-28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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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롯데케미칼·삼성엔지니어링, 협업키로

  • 말레이시아서 블루·그린수소사업 공공개발도

  • SK에너지·두산퓨얼셀, 연료전지 개발 파트너십

  • 기술교류회서 관련 정보 교환·양사 역량 확인

수소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주요 대기업이 파트너 찾기에 한창이다. 민간 기업 차원에서 배타적으로 경쟁하기 보다는 서로 힘을 합쳐 수소 가치사슬을 전방위적으로 육성하는 것이 선결과제라는 판단에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과 롯데케미칼, 포스코는 서울 잠실 시그니엘 호텔에서 '국내외 수소 사업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 구축'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황진규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 유병옥 포스코 산업가스·수소사업부장 등 각사 최고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이들 3사는 해외 블루·그린 수소 도입을 통한 탄소중립 실현, 국내외 수소 사업의 개발, 투자·운영 등에 대해서 협력할 예정이다. 철강·화학·엔지니어링 등 각기 다른 산업군 대표기업이 만나 수소 생태계 활성화라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수소 관련 성과들을 공유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대한민국 수소 경제를 선도하겠다는 포부다.

이들 3사는 말레이시아 사라왁(Sarawak) 지역의 블루·그린 수소 사업의 개발을 위해 주정부와 공동으로 예비타당성조사를 진행하는 등 해외에서도 협력 관계를 공고히하고 있다. 
 

28일 서울 잠실 시그니엘 호텔에서 '국내외 수소 사업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 구축'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유병옥 포스코 산업가스·수소사업부장,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포스코 제공]

같은 날 SK이노베이션의 석유사업 자회사인 SK에너지와 두산퓨얼셀은 '수소충전형 연료전지 활용 공동기술 개발'과 사업화 추진을 위해 본격적인 활동에 착수했다. 두 회사는 지난 8월 기술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데 이어 이달 27일 전라북도 익산 두산퓨얼셀 공장에서 첫 기술교류회를 진행했다.

기술교류회에서 두 회사는 보유한 연료전지·고순도 수소 정제 기술에 대한 내용을 공유하고, 공동 사업화 일정과 목표를 구체화했다. 또 두산퓨얼셀 생산공장에서 트라이젠 연료전지의 성능을 시연하며 '수소충전형 연료전지 활용 공동기술 개발 및 사업화' 성공에 대한 양사 의지 및 역량을 재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이 같은 행보는 최근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대기업 사이의 즉각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달 초 국내 수소경제를 주도하는 대기업그룹의 회장 혹은 후계자들이 경기도 고양시 킨텐스에 모여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수소기업협의체를 공식 출범시키기도 했다.

이날 협의체에 참여한 15개 회원사 중엔 이날 세부적으로 파트너십을 맺은 SK와 포스코, 롯데, 두산 등이 포함돼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향후 수소기업협의체에 속한 대기업그룹 사이에서 세부적인 업무협약을 통해 구체적 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수소기업협의체에 속한 대기업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정부가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구체적으로 확정하면서 대기업들의 행보도 빨라지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수소 사업 구체화를 위한 기업 간 협력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27일 전북 익산의 두산퓨얼셀 공장에서 개최된 기술교류회에서 (왼쪽부터) 문형원 두산퓨얼셀 오퍼레이션 본부장, 이승준 두산퓨얼셀 영업본부장, 강동수 SK에너지 S&P추진단장, 장호준 SK에너지 에너지솔루션담당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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